[인터뷰] 박예진 "타인의 미움을 받을지언정 용기 내어 나아가야"

[인터뷰] 박예진 "타인의 미움을 받을지언정 용기 내어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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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0 16:52
▲ 박예진(율리아) 한국아들러협회장. <자료 사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예진(율리아) / 한국아들러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자아를 찾는 ‘Who am I’ 프로젝트

레벤북스·한국아들러협회 7월부터 비대면 워크숍

타인의 미움을 받을지언정 용기 내어 나아가야

‘생명인 나의 존재를 위해 희망과 사랑을 전하자’

9월 여성, 12월 수도자 대상 비대면 워크숍 계획

[인터뷰 전문]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데요.

사람들의 행복지수나 삶의 만족도는 왜 점점 낮아지는 걸까요?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마음 치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성바오로수도회 레벤북스와 한국아들러협회가 진행하는 `참 생명 나의 존재 살리기, Who am I` 프로젝트인데요,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국제아들러학회 공인 상담전문가이자 한국아들러협회장인 박예진 율리아 박사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예진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우선 한국아들러협회는 어떤 곳인지 소개부터 해 주시면요?

▶한국아들러협회는 국제 아들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dlerian Psychology)와 북미아들러학회 (North Adlerian Society of Adlerian Psychology)의 인증을 받은 국내의 유일한 정통아들러학파가 인증한 국내협회입니다. 회원 전문가들을 위해서는 2015년부터 해외의 저명한 아들러학파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아들러심리치료를 배웠고, 아들러전문서적 및 외국의 아들러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들러의 프로그램은 개인상담외의 긍정훈육이라는 부모교육, 가족치료, 청소년 집단상담, 놀이치료 등의 대상층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국내에 맞도록 해서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고 심리상담으로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고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알프레드 아들러를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라고 하던데요, 기존의 심리학과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프로이드, 아들러, 융 세 분은 현대심리학의 토대를 세우신 분들입니다. 세 분은 오스트리아 빈의 어느 카페에서 스터디를 하시면서 정신분석학회를 창립하고, 닥터 아들러는 1911년 정신분석학회의 회장님을 엮임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닥터 프로이드 심리학에선 인간은 어느 시기가 되면 거의 결정이 되며 변화할 수 없다는 결정론,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가 성적욕구이고 인간을 의식과 무의식 등으로 나눈 점에 견해를 달리하셔서 개인심리학을 창시하셨습니다.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는 In+Divided (즉, 인간은 분리할 수 없는 전체라고 하는 뜻), 사고,정서 행동의 통합적이란 뜻, 분리할 수없다는 것은 1+1=2가 아닌 인간의 잠재력과 존엄성을 의미합니다.


▷아들러 심리학하면 일반 대중에게는 베스트셀러가 된 책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어떤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준 걸까요?

▶전통적으로 ’우리는 남이가‘라는 민족의 좋은 미풍 양속을 만들었지만, 개인보다는 집단이 더 중시되는 문화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은 집단을 위한 희생과 헌신이 요구되었습니다. 이는 부정적인 영향도 많이 있죠. 그래서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나만의 다른 고유성과 독특함을 가진 주체로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따로 또 함께‘, 어떠한 시련과 좌절이 있더라도 타인의 미움을 받을지언정, 용기를 내어 도전하며 나아가자는 뜻입니다.

타인을 더 의식하여 기대에 부응하면서 나라는 존재는 억압하면서 살다보면, 억울하기도 하고 그렇게 못하는 자신이 수치스러워 좌절합니다. 그러나 ’나날을 살아내는 것은 나‘라는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타인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부단히 신경쓰면서 나에게는 소홀하게 됩니다. 그런 나라는 존재와 타인과의 심적, 물질적 경계를 분리하라는 것입니다. 인격과 인격으로, 우리 전통과 문화가 잘 받아들이진 않겠지만요., 그러자면 도전을 위한 미움받을 용기를 내야한다는 것이죠. 미움을 받더라도 용기내어 ’타인의 시선과 요구에서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져라’는 메시지가 영향을 준 것입니다. 이것은 레벤북스의 사명인 ’생명인 나의 존재를 위해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최근에 나온 경제협력기구 OECD 조사 결과, 한국의 우울감 확산 지수가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다는 언론 보도를 봤는데요. 코로나19 영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우울하고 불안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마음이 많다는 것, 상담전문가로서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장기간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 및 소득,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불편감, 일상생활의 예측이 불가능한 데서 오는 불안, 관련 변화등으로 심리정서적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의 정신건감에 관한 이슈가 심각하게 증가해서, 상담과 심리치료의 필요성은 계속 증가 되고 있죠. 상담자로서 이러한 시대적 어려움의 극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어서 좋은 반면, 작은 것에도 좌절하고, 포기하고 , 박탈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만성적으로 우울과 불행감이 사회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그런 안타까움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참 생명 나의 존재 살리기 프로젝트’는 어떤 방법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나요?

▶집단치료 프로그램으로, 모든 참여자들은 과정 중 주제에 대해 느낀 점을 서로 나누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자신의 이슈를 타인과 나누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에겐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내 안의 울림에 귀 기울이게 되고, 아들러만의 특징인 초기기억을 회상하면서, 과거의 기억은 현재와도 연결이 되어있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자기 자신, 대인관계, 일 등에서의 경험과 부정적 감정등이 치유의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기억하는 나‘ 외에도 ’내 안의 잠재하고 있는 나‘, 그리고 ’내가 미처 발견하지 않았지만 삶 속의 나‘ 등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내 존재에 대한 통합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나임을 나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나를 초월하여 자유, 사랑, 기쁨, 평화로운 새로운 생명체인 나로 사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매주 사전에 관련 주제에 대한 질문을 참여자들에게 주어 생각하게 하고, 집단 내에서 서로 나누고 느낌점과 그 의미를 성찰하고, 그런 나와 서로를 격려합니다. 기억 작업 시에는 수업 전 후 시간을 할당하여, 개인 작업에 대한 해석 상담을 해주고 레벤북스의 수사님들께서 이미 이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위해 매주 미사와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심리치유를 비대면으로 해서 충분히 소통이 가능할ㄲㆍ 싶기도 한데, 어떤가요?

▶개인정보의 노출이나 비밀유지, 대면 장면에서의 활동, 얼굴이나 몸의 움직임, 감정들을 파악하는 것 등은 제한된다는 점은 있지만, 이동 시간의 절약과 해외의 강사분들도 온라인 상에서 만날 수있다는 점, 전국에서 동시에 접속하여 배울 수있다는 점등의 잇점도 있습니다. 또 사용하는 온라인 매체인 줌에는 분반 작업, 채팅의 기능이 있어서 서로 의견들을 나눌 수 있어서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개인상담, 집단상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성폭력이나 위기상담 등의 상담자를 보면 수치스러움으로 내담자가 상담자와의 관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는, 차라리 온라인 환경이 일정 부분 더 낫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개인 상담이 아닌 집단으로 치료할 때 어떤 장점과 효과가 있나요?

▶우리는 기본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관계 안에서 살아갑니다. 관계로 인해 위로와 지지도 받으나, 상처도 받습니다. 특히 아들러심리학 관점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으로부터 온다고 보았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인간 자체를 사회적 자아(social being)라고 전제했고, 사회적 관계 안에서 우리 행동이 더 이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닥터 아들러는 집단치료를 최초로 시작하였고, 치료의 수단으로 많이 권장하였습니다.

효과는 무수하게 많으나 개인이 살아온 삶이 집단 작업에서 드러내는데, 자신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 예를 들면, 가족, 대인관계, 일, 자신감 등이 다른 집단원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는 동질감, 그리고 그들의 문제를 들으면서 자신의 인식도 새로워지기도 하고, 다른 관점으로 바뀌기도, 다른 구성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는 타인에 관한 관심과 일체감의 마음이 생기면서 친밀감과 집단에 대한 소속감이 강화됩니다. 이것은 다른 대인관계의 경험을 하게 되며, 나도 타인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고 ’나도 쓸모있다‘는 존재감과 신뢰가 높아집니다. 특히, 참 생명인 `나는 누구인가?, Who AM I`는 집단에서 ’나라는 정체성‘은 내가 보는 나, 다른 사람이 보는 나, 그리고 되고 싶는 나 등을 느끼고 서로 나누는 과정에서 통합되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대상이 남성이더라고요. 특별히 성별을 나눠 남성들만으로 정하신 이유가 있습니까?

▶남성은 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장남으로, 장손으로 또 아들로 태어나서 기대도 받았지만, 전 가족을 이끌어가야 하는 과도한 책임감에 힘들었습니다. 특히 남자는 자신의 불안이나 두려움 등의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는데, 현재도 타인에게 이런 말을 할 수도 해도 않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화가 조절이 되지 않아 홧병과 화를 폭발하게 되며, 열심히 남자는 돈만 벌어다 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시대가 변하고 코로나로 인해서 가족간의 유대가 더 중시되는 이 시점에는 육아, 가사, 아내 그리고 자녀의 정서적인 면까지도 역할을 해야 합니다. 다정한 말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나보다 잘되라 희생하면서 키운 자녀 세대와의 갈등의 폭은 더 커지고, 일자리의 불안정 등의 사회경제적인 짐이 많아지고 자신의 위치가 사회와 가정에서도 흔들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남성분들에게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서 남자끼리 고통을 공감하고, 생존을 위한 노력을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고, 바꾸고 싶어도 잘 바뀌지 않는 자신의 고충과 아픔을 털어놓고 나눔으로써 좀 살자라는 취지에서 남성분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심리치유나 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은 일회성으로 쉽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은데 프로젝트 이후의 후속 프로그램이 더 있습니까? 나의 존재 살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어디로 문의하면 되나요?

▶레벤북스의 사명인 참 생명인 ’나를 사랑하고, 행복을 이웃과 함께‘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될 것입니다. 아들러철학의 핵심도 ’공동체안의 주체적 삶을 사는 나’입니다. 두 기관은 `Who AM I`이외에도 생명이 잉태되고 성장하는 `부모와 가족프로그램을 통한 우리 가족 생명살리기`등의 교육 및 상담 등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Who AM I 남성 프로그램외에 9월에 여성, 12월 성직자로도 구분되고, 프로그램을 하신 분들을 위한 성찰모임과 좌절하고 포기하여 고통 중인 분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는 ‘생명나눔’ 프로그램 등, 어느 순간 행복을 위해 달려가는 내가 행복은 빠지고 달려가기만 해야하는 내 생명을 살리는 소명을 다할 것입니다. 문의 및 신청은 성바오로수도회 레벤북스 김동주 수사님께 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아들러협회장인 박예진 율리아 박사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6-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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