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감-박현도] 무슬림에 대한 오해와 진실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

[평화공감-박현도] 무슬림에 대한 오해와 진실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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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4 19:25 수정 : 2022-05-24 19:31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박현도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평화를 위한 일꾼이기도 하고 연구자이신데요. 서강대학교 박현도 교수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이슬람학으로 공부를 하셨고 이란 테헤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죠. 그런데 우리 교우시죠? 청취자 여러분들은 의아하실 텐데 이슬람을 종교로 믿는 게 아니라 신앙은 가톨릭신자이신데 공부를 하셨어요. 독특한데 그 얘기부터 하고 싶은데요.

▶대학교 1학년 때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1학년 1학기 때 우연치 않게 방학 때 이태원 모스크에서 아랍어를 가르쳐준다는 광고를 봤어요. 그래서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배우면서 학교에서도 세계 종교 연구를 할 때 이슬람을 배우는데 같은 유일신교 계통이니까 이해하기가 편하더라고요. 흥미가 있어서 하다 보니까 이렇게 왔습니다.


▷유학을 가고 그걸 평생의 업으로 삼으신 거잖아요. 보통 그냥 따라가기만 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냥 좋았습니다. 공부하는 게 재미있었고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의 공부는 재미없는데 대학교 때는 내가 원하는 걸 하니까 좋았습니다.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교수님 나온 거 여러 번 봤는데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특히 테러, 어렸을 때 그런 걸 배웠던 것 같기도 한데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 믿지 않으면 죽여버렸다고 하면서 종교를 확장했다. 실제는 어떻습니까?

▶거짓말이죠. 한 손에는 칼, 한 손에 코란은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이 한 말로 기억하는데 잘못된 말입니다. 무슬림들이 정복전쟁을 했는데 정복전쟁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제적인 거거든요. 정복한 지역의 사람들한테 세금을 걷었어요. 그런데 무슬림한테는 안 걷었거든요. 그러니까 정복을 했는데 경제적 이득으로 정복했는데 그 사람들이 개종을 하면 세금을 내진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종도 금지한 적도 있어요. 그러면 세금을 못 받으니까.

그래서 이게 무슨 말이냐면 무슬림들이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가서 중요한 것은 종교적인 열정은 있었겠지만 사료를 보면 이거는 경제적 이득을 위한 전쟁이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 지역이 무슬림화 되는데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이란이 무슬림에 정복된 게 650년 경인데 이쪽 지역이 이슬람화 된 거는 거의 300년 걸려서 이루어지는 점차적인 과정입니다.


▷칼을 썼다면 3년도 안 걸렸을 텐데요. 그거 말고도 또 하나는 테러 같은 거 보면 저희가 또 오래 된 일이지만 국민 중에 김선일 씨 사건도 있었고 그런 거 보면 무섭기도 하고 9.11 이후 이슬람은 테러리스트라는 등식들이 많이 이야기됐는데 사실관계는 어떻습니까?

▶사실은 테러 분자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그러는데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종교와 정치를 섞어서 그런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데 우리가 전 세계 무슬림들을 봤을 때 그런 사람이 과연 몇 %나 될까요. 숫자로 할 수 없지만 보통 우리가 10%도 안 된다고 봅니다.


▷한국 사람이 인구가 5천 만이 넘는데 그중에 강도가 몇 명 있다고 한국은 강도소굴이라고 얘기하는 거랑 똑같은 오해일 수 있다.

▶계속 그것만 보도하면 그것만 보이죠.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그 당시만 해도 한국 가면 바로 전쟁이 난다고 다 생각하는 거예요. 신문방송에서 그 얘기만 하니까요.


▷나는 그곳에 살다 왔는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전쟁 난다고 걱정해주는 거네요. 또 하나는 저도 중동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중동이라는 말도 잘못된 말이라고 하네요.

▶완전히 잘못된 말이죠. 왜냐하면 중동이라면 중간 동쪽이라는 말인데 보는 사람 입장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중간 동쪽이 아니라 우리한테는 서쪽이죠. 차라리 우리는 중서죠. 서쪽이 유럽이라면 서쪽 중간에 있는 게 중서가 되는 거죠.


▷이슬람을 많이 믿는 지역을 부를 때는 서남아시아라고 불러야.

▶사실 서남아시아 내지 서아시아로 부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중동이라고 부르는 건 영국이나 미국의 시각이 개입된 거네요.

▶유럽에서 만든 말이고 가장 정확하게 알려면 월드컵 축구 예선을 할 때 소위 말해서 중동팀하고 같이 하잖아요. 그 사람들 중동인데 왜 우리하고 같이 하겠습니까? 같은 아시아이기 때문에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동 국가 중에서 우리하고 축구를 안 하는 나라가 두 나라가 있는데 아프리카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집트는 우리하고 안 해요. 이스라엘은 너무 위험하니까 유럽 예선으로 갑니다. 그 외에는 흔히 알고 있는 중동 국가는 터키 빼고 다 우리하고 아시아 예선을 치르는 나라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서아시아 쪽에 있는 나라들이죠.


▷그런데 오늘 첫 만남이라 기초적인 질문을 많이 할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실제로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갖고 있는 의문이기도 하고 많이 믿고 있습니다. 한 손에 칼 한 손에 코란처럼 중동이라는 말도 그렇고요. 그래서 하나만 더 기초적인 질문을 하면 왜 그럼 서남아시아 또는 서아시아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까? 왜냐,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가 근처에 강대국이 많잖아요. 중국, 일본, 북한, 미국, 러시아 신경 쓰기도 바쁜데 얼마 전에 한미정상회담도 그랬고 왜 우리가 서아시아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우리가 오창익 선생님하고 얘기하는 게 다 전기를 통해서 나가지 않습니까? 이 전기를 발전할 때 발전소 많이 쓰잖아요. 기름 많이 쓰지 않습니까? 우리가 쓰는 기름의 60%가 그쪽 지역에서 옵니다. 원래는 80%였어요. 위험 분담을 낮추기 위해서 계속 낮춰왔거든요. 그래서 2021년 통계, 최근에 확인한 통계가 60%까지 됩니다. 아직까지도 60%는 그쪽에서 와야 합니다.


▷석유를 수입하지 않으면 우리는 깜깜한.

▶석유가 아니라면 관심을 많이 안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압도적인 석유가 거기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단일국가로 우리에게 가장 석유를 많이 파는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이거를 생각하면 우리가 중동을 절대 그냥 쉽게 볼 수 있는 지역은 아니죠.


▷그 지역이 안정돼 있다는 게 우리에게도 중요한 문제여서. 특히 석유 때문에.

▶2007년에 미국의 4성 장군으로 퇴역했던 나토 사령관을 지냈던 웨슬리 클락이라는 장군이 있거든요. 그분이 뭐라고 했냐면 만약에 중동에 석유가 없다면 아프리카와 같을 것이다. 아프리카에 누가 개입하려고 하겠느냐. 이게 지금 전 세계가 그동안 중동을 바라봤던 정확한 눈입니다.


▷르완다 사태나 이런 거 벌어졌을 때 대규모 학살이나 내전 사태 있어도 사실은 돈 많은 나라들이나 군사력이 월등한 나라들이 관심을 안 갖고 먼발치에서 봤죠.

▶중동이 사실 이슬람이 중요하기보다 자원이 중요해서 그쪽 지역을 경영해야 하는데 들어가서 보니까 사람들이 이슬람교를 믿더라. 그러면 이 사람들을 알려면 이슬람을 공부해야 하지 않겠느냐가 서구에서 실질적으로 실용적인 학문으로 근대에 들어와서 발전을 했죠.


▷그러면 이 시간이 평화공감이라는 시간인데 우리의 평화, 또는 세계의 평화 이런 차원에서도 서아시아의 평화 문제가 되게 중요한 겁니까? 석유 물고도.

▶일단은 석유 말고도라기보다 석유 때문에 가장 중요한데요. 사실은 실질적으로 미국도 1980년 1월 달에 연두 기자회견에서 카터 대통령이 페르시아만 지역, 중동의 핵심이 산유국이 페르시아만 지역에 있거든요. 그쪽 지역에 미국의 국익을 건드린 나라가 있다면 군사력을 동원해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미국의 국익은 뭡니까.

▶석유죠.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라인을 누구도 건드리면 안 된다.

▶건드리면 군사력을 써서라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게 1980년 1월 달에 카터 대통령이 말한 카터 독트린이거든요.


▷카터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으로 후임인 레이건 대통령에 비해서도 그렇고 약간 평화지향적인 것처럼 이미지가 있는데 그다음에 카터재단 활동도 그렇고요. 그러나 미국 국익 앞에서는 변함이 없네요.

▶석유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변화, 미국이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을 봉쇄하는 작전을 쓰려고 하잖아요. 중동을 봉쇄하려고 나오는 가장 큰 중요한 거는 중국이 너무 커버렸기 때문에. 그 동안에는 많이 움직이지 못했는데 1998년부터 미국이 셰일오일이라는 걸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그게 98년부터 생산해서 2011년이 되면 세계에서 가스를 제일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됐고요. 2018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석유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됐어요.

그러니까 자원 쪽으로 중동에 의존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드니까 그러면 중동에서 잠깐 우리가 숨을 고르고 그 힘을 빼서 중국을 압박하자. 이게 근본적으로 아시아 회귀 정책의 기본. 중동의 석유가 계속 필요하고 만약에 셰일유가 없었다면 미국이 확보를 안 했다면 어쩌면 지금 이러한 현상들이 안 일어날 수도 있었겠죠.


▷우크라이나 전쟁도 영향을 미치는 거죠.

▶우크라이나 전쟁은 뭐가 문제냐면 이란과 핵협상을 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란이 평화적으로 핵만 개발하고 핵무기를 전향하지 않고 국제사회가 특히 미국이 제재했던 경제제재를 풀어주는 거거든요. 거의 85%까지 왔는데 그때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어요. 러시아가 그 핵협상의 당사자 중의 한 국가인데 러시아를 제재하려고 하니까, 러시아가 좋다. 그런데 우리가 이란하고 하는 건 제재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같이 옆에 있는 국가들이 전 부 이건 뭐지? 하면서 순간적으로 기회를 놓쳤어요. 우크라이나 사건과 러시아의 요구에 대해서요. 그러면서 이란과 85%까지 갔던 핵협상이 순간 중지, 열심히 달리다가 섰어요. 지금까지 못가고 있습니다. 요즘 다시 살려보자는 노력은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러시아도 그런 테이블에 복귀하려면 정비가 필요할 거 아닙니까?

▶러시아가 지금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보는 눈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더군다나 이란도 러시아하고 안 좋게 돼서 러시아가 너무 싼값에 가스를 내놓으니까 이란도 헐값에 팔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이란도 러시아하고 이게 뭐냐는 식이 되고 가스하고 석유 때문에 전 세계가 휘청거리면서 긴장상태로 가는 거죠.


▷세계가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거 듣고 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알게 돼서 시간 끝나기가 아쉽다는 청취자를 뒤로 하고 끝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2-05-24 19:25 수정 : 2022-05-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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