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혼인은 용감한 도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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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7 05:00 수정 : 2022-06-27 11:11
▲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바티칸 뉴스)


[앵커] 로마에서 열린 제10차 세계가정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교황은 가정은 우리가 사랑을 배우는 첫 번째 장소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리고 교황은 결혼하지 않는 자녀를 보며 한탄하는 부모들에게도 의미있는 조언을 건넸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모인 수많은 가족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해 있습니다.

어린 아이와 함께 바티칸을 찾은 여러 가정이 눈에 띕니다.

'가정의 사랑: 성덕의 소명이자 길'을 주제로 진행된 제10차 세계가정대회 폐막 미사 현장입니다.

나흘 동안 로마에서는 현대 가정의 어려움부터 혼인생활 준비, 가정 사목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폐막 미사 강론에서 "가정은 우리가 사랑을 배우는 첫 번째 장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강론이 끝난 뒤, 예정돼 있지 않았던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교황은 혼인하지 않으려는 요즘 청년들의 움직임을 언급했습니다.

결혼에 대해 모험이라고 표현하면서 설명했습니다.

새롭게 탄생하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다는 안타까움과 결혼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현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가족의 사랑을 위한 모험은 용감합니다. 즉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결혼할 용기가 없는 많은 청년들을 목격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이 결혼하지 않는다고 한탄하던 한 어머니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많은 어머니들이 제게 말합니다. 자신의 아들이 37살인데 결혼하지 않고 있다며 이야기 좀 해 달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 어머니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아들 셔츠를 다려주지 마시고요. 둥지를 떠날 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이기심, 개인주의, 무관심과 낭비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가정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을 표현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위기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모든 가정에 위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이 쉬운 길을 가지 않길 바랍니다.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건 아닙니다. 용감한 모험에 도전하십시오. 힘든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항상 앞으로 전진하십시오."

한편, 교황청 생명학술원은 낙태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미국 연방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넘어 모든 여성이 아이를 사랑으로 키울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생명을 선택한 이번 결정이 우리에게 막중한 책임을 주는 것이라는 점을 거듭 피력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2-06-27 05:00 수정 : 2022-06-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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