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상상력과 유머의 화가 호안 미로

독특한 상상력과 유머의 화가 호안 미로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2-06-29 03:00 수정 : 2022-06-29 12:55

[앵커]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스페인의 3대 화가 중 한명인 호안 미로의 전시회가 한창입니다.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이란 주제로 서울 강남구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여인과 새, 별은 성경 속에 자주 등장하는 상징이죠.

호안 미로는 어떻게 작품에 이들을 표현했을까요?

이힘 기자가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호안 미로의 1948년 작 ‘사람과 새’입니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왼편의 새와 눈과 코가 분명히 보이는 파란색의 사람이 보입니다.

새와 사람 주변에는 형형색색의 조약돌 같은 것들이 보이고, 하늘과 땅엔 빛나는 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또 다른 작품.

1965년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로 완성한 그림 ‘여인Ⅲ’입니다.

멋진 모자를 쓴 여인이 고개를 돌려 화가를 바라보는 듯한 인상입니다.

여인의 주변엔 해와 달이 있는 듯 보이고, 모자 이상으로 여인의 옷은 화려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인 호안 미로는 순수한 색과 시적이고 상징적인 기호를 작품에 사용한 화가입니다.

‘전통적인 회화와의 작별’을 고했을 정도로 독특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하여금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새로운 영감을 선물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90세까지 장수한 호안 미로의 후반기 40년에 걸쳐 집대성된 뚜렷한 화풍의 양상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했습니다.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과 공동으로 주관한 전시회답게 미술관 측이 엄선한 유화와 드로잉, 판화, 테피스트리, 조각 등 70여 점으로 구성됐습니다.

얼핏 보기엔 어린아이가 고사리손으로 크레파스를 꼬물거리며 그린 작품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호안 미로의 작품은 그가 “작품 하나를 스케치하고 완성하기까지 항상 몇 년이 걸린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실입니다.

‘만약 내가 화가라면 이러한 색감과 기호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작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초현실주의적인 그의 작품세계는 세상의 고통과 아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은 작가의 생애와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젊은 시절 겪은 스페인 내전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의 참상은 역설적이게도 유머러스하고 순수하며 화려한 색감을 선호하는 천재화가를 탄생시켰습니다.

호안 미로의 그림에서 한 편의 시가 떠오르고, 명랑한 음악이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풍부한 상상력을 작품의 원동력으로 삼은 덕분입니다.

전시회를 통해 나만의 행복한 상상력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 대치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9월 12일까지 이어집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2-06-29 03:00 수정 : 2022-06-29 12:55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