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세미나…"그리스도인, '평화' 선택할 준비 됐나"

한반도 평화 세미나…"그리스도인, '평화' 선택할 준비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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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9 04:00

[앵커] 호국보훈의 달 6월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진정한 남북의 화해를 위해 평화를 선택할 준비가 돼 있을까요?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된 우리신학연구소의 세미나 내용을 김형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남과 북이 전쟁을 이어온 지도 70여 년.

여전히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인류의 비극을 초래한 핵무기가 개발되고 있고, 각종 제재 등으로 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평화영성은 무엇이며, 과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를 선택할 수 있을까.

지난 28일, 우리신학연구소의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김유철 집행위원장이 던진 물음입니다.

세미나는 '차별과 배제를 넘어선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제목에 담긴 한반도의 차별과 배제.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모색이 이어져왔지만 그 내면엔 불신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이 합의한 '자주, 평화, 민족'이라는 원칙이 사라졌고, 개성공단이 폐쇄됐을 때도 평화보다는 돈 걱정이 앞섰다는 진단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도 민화위를 중심으로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북한의 '가짜 신자'들에 대한 논쟁을 넘어 예수님이 내어 준 사랑과 화해의 직분을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평화를 선택하고, 선의의 세력과 연대해 평화를 해치는 불의를 공적으로 고발해나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평화영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핵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었습니다.

<김유철 스테파노 /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예수 그리스도에서 시작된 사랑과 화해가 연대와 행동을 통해 냉전 구조를 해체시킬 거고 세상이 변화하면 평화체제가 만들어질 거고 평화가 오면 당연히 하나로 가는 길이 열릴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한반도와 세계 곳곳에서 '정당한 전쟁'이라는 미명 하에 참상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

토론에 나선 팍스 크리스티코리아 박문수 이사는 이러한 '정당한 전쟁'의 논리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문수 프란치스코 / 팍스 크리스티코리아 이사>
"'정당한 전쟁'론으로는 평화가 오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생각하는 평화와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가지 않고는 평화에 기여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가야만 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반도, 나아가 세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인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
cpbc 김형준 기자 | 입력 : 2022-06-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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