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12월 8일 명동대성당에서 전임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보좌주교 등 많은 이들이 함께 한 가운데 서울대교구장으로 착좌했습니다.
이어 올해 6월 29일에는 정 대주교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팔리움을 받아왔습니다.
오늘 팔리움 수여식은 교황의 대리인인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거행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교황의 대리자 앞에 무릎을 꿇고 교황과 보편교회의 친교를 드러내며, 교회법에 규정된 대로 자신의 가톨릭 신앙 고백을 갱신하며 충성 서약을 했습니다.
[VCR] 정순택 대주교 / 서울관구장 "천주교 서울관구장 대주교에 임명된 저 정순택 베드로는 신경에 포함된 모든 교리를 예외 없이 굳게 믿고 고백합니다. (중략) 또한 저는 신앙과 도덕에 관하여 교회가 결정적으로 가르치는 모든 교리도 예외 없이 받아들이고..."
그리고 마침내 팔리움을 받아 입었습니다.
[VCR]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 주한교황대사 "관구장 대주교 권한의 표지로서 베드로 사도의 무덤에서 가져온 팔리움을 드리니 이 팔리움은 일치의 상징이 되고 사도좌와 이루는 친교의 증거가 되며..."
슈에레브 대주교는 팔리움 수여식의 의미에 대해 "사도좌와 지역교회 연대의 강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 주한교황대사> "교황님께서는 2015년부터 다음과 같이 정해놓으셨습니다. 곧, 사도좌와 지역교회의 연대를 강조하기 위해 팔리움 수여식, 즉 팔리움을 관구장 대주교의 어깨에 얹어주는 예식이 더 이상 로마가 아니라 각각의 대주교들이 새로 부임한 해당 대교구장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il Quale dal 2015 ha disposto che l’imposizione dei Palli si dovesse svolgere non piu a Roma, bensi nelle rispettive sedi dei nuovi Metropoliti affinche venisse sottolineato il legame con la Chiesa locale.)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축사에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대주교께서 이 멍에를 잘 지고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기도하자"고 신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팔리움이 상징하는 깊은 의미를 잘 짊어지고 가도록 많은 기도를 청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관구장> "이 팔리움은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짊어지라는 교회의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부족함이 많은 제가 이 팔리움이 상징하는 깊은 의미를 삶과 사목 안에서 잘 짊어지고 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