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8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결혼과 출산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종사자 특성에 따른 혼인율 및 출산율 비교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5~49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 대비 정규직의 결혼 확률이 1.65배 높았습니다.
비정규직은 한 해 동안 100명 가운데 3.06명이 결혼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에 비해 정규직은 100명 가운데 5.06명이 결혼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기업 종사자와 중소기업 종사자 사이에서도 혼인율의 격차가 뚜렸했습니다.
중소기업 종사자는 100명 가운데 한 해 4.23명이 결혼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에 비해 대기업 종사자는 6.05명이 결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소기업 대비 대기업 종사자의 결혼 확률이 1.43배 높다는 얘기입니다.
혼인율 뿐 아니라 출산율에서도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 종사자-중소기업 종사자 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정규직의 출산 확률은 비정규직의 약 1.89배에 달했습니다.
대기업의 종사자 출산 확률 역시 중소기업 종사자보다 1.37배 높았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출산율 정책의 전환과 혼인율 상승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유진성 /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존의 출산율 정책을 맞춤형 정책으로 전환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또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의 전제조건이 결혼인 만큼 혼인율 제고를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