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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63호 2022년 05월 22일 부활 제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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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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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망고를 깎아주는 아버지
결혼한 딸이 첫 아이를 안고 찾아왔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홀로 딸을 키운 아버지는 어두운 안색의 딸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딸이 제일 좋아하는 망고를 따서 깎아준다. 긴 침묵 사이로 눈물과 애정과 격려가 흐른다. 아내 사진을 바라보며 담배연기를 날리던 아버지는 딸에게 힘을 줄 닭죽을 끓이기 시작한다. 집이란 언제든 말없이 나를 받...
[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둘씨’ 기도를 하는 여인
인디아 민초들의 흙마당은 맨발로 다닐 만큼 반질반질 정갈하다. 집집마다 마당 한가운데는 둘씨 나무를 심은 성소가 있다.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는 뜻을 가진 둘씨는 5천 년 넘게 약재로 쓰였으며, 인디아인들은 사람의 마음을 열어 자비의 미덕을 불러일으킨다고 믿는다. “집안의 중심은 성소이지요. 성소가 없는 집은 집이 아니지요. 마음의 중...
[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하늘을 보는 아이
길어진 그림자가 이 세계의 경계를 넘어 심연에 가닿는 듯한 석양의 시간이 오면, 하루 일을 정리하는 식구들 사이에서 아이는 홀로 지붕에 올라 하늘을 바라본다. 점점이 밝아오는 별빛이 눈동자에 반짝이고 작은 몸 안에 고요히 무언가가 스며든다. 아이들에겐 혼자만의 비밀스런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는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 무얼 꿈꾸...
[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지상에서의 마지막 방
히말라야 산속에서 카슈미르 독립을 위해 총을 들고 싸우다 죽은 청년의 무덤. 아직 묘비 하나 세워줄 수 없는 처지이기에 땅속 한 평의 방에 잠든 청년을 위해 사람들은 수선화를 심고 날마다 촛불을 밝힌다. 우리 모두는 결국 죽음을 향해 걷고 있다. 언젠가 어느 날인가 죽음 앞에 세워질 때, 나는 무얼 하다 죽고 싶었는가. 나는 누구 곁에 죽고 ...
[박노해 사진에세이 내 작은 방] 내 영혼의 동굴
계엄령과 휴교령이 내려진 카슈미르의 아침. 어른들의 긴장 어린 두런거림에서 빠져나온 남매는 전기도 없는 어둑한 방으로 숨어 들어간다. 한 줄기 햇살이 비추는 창가에 걸터앉은 누나는 글자를 모르는 동생을 위해 책을 읽어준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바깥세상과 아득한 별나라와 고대 신화 속으로 멀고 먼 여행을 떠난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작...
[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꿈이 자라는 방
인디아에서 바느질은 가난한 여성이 배울 수 있는 손쉬운 기술이자 중요한 생계 수단이다. 오래된 재봉틀 한 대로 옷과 식탁보, 이불, 깔개 등 생활용품까지 직접 디자인해 만드는 지니(23). 먼 마을 사람들까지 솜씨 좋은 그녀를 찾아온다. “제가 만든 옷은 세상에서 하나뿐이잖아요.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행복해져요. 언젠가 제 인생 최고의...
[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손수 지은 인디고 흙집
기품 어린 자태의 그녀의 방에 초대를 받았다. 인디고와 흰빛으로 단장한 흙집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나무와 꽃밭이 있는 정갈한 마당과 아름한 방이 있다. 누군가의 방 안에 초대받는 건 위대한 허용이다. 누군가를 내 방에 초대하는 건 위대한 포용이다. 그의 방을 보면 그의 안이 비춰 보이기에. 박노해 가스파르 (시인)※위 사진 작품은 서울 ...
[박노해 사진에세이 내 작은 방] 해맑은 아침 미소
깊은 산마을에 여명이 밝아오면 나뭇단과 샘물을 지고 오는 건 소녀의 일과다. 부엌에서 아침밥을 짓던 엄마는 우리 딸 장하다고 애썼다고 웃음으로 맞아준다. 미소 띤 대화 속에 생명의 바람이 이는 ‘담소풍생 談笑風生’의 아침이다. 미소는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힘이니 서로에게 다정한 눈빛 한번, 해맑은 미소 한번, 새롭게 시작하는 ...
[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지상의 작은 집
높고 험준한 안데스의 만년설산 아래 겸손하게 작은 돌집을 들어앉힌 마을. 희박한 공기 속에 한 걸음 한 걸음 분투하며 대대로 이어온 끈질긴 노동이 빛난다. 하늘에 가까운 고원에선 모든 게 작다. 사람도 작고 집도 작고 물자도 작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서 대지의 품에 안겨 대를 물려 이어가는 사랑은 또 얼마나 큰가. 박노해 가스파...
[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빛의 통로를 따라서
에티오피아의 고대 문명을 이어받은 성채 도시 곤다르. 세월만큼이나 깊은 어둠은 빛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우리가 먼 곳으로, 더 먼 곳으로 떠나려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다. 오늘 현란한 세계 속에서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더 깊은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갈 일이다.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눈동자가 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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