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땅에평화] 정치인이여, 사욕 버리고 ‘평화의 장인’ 돼라

[이땅에평화] 정치인이여, 사욕 버리고 ‘평화의 장인’ 돼라

평화에 봉사하는 정치란

Home > 교구종합 > 커버스토리-이 땅의 평화
2019.01.01 발행 [1496호]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제52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 주제다. 평화에 봉사하는 좋은 정치란 무엇일까를 화두 삼아 정치인들은 무엇을 반성하고, 어떤 실천적 노력을 해야 하는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베드로) 의원과 정의당 대표 이정미(오틸리아)의원에게 들었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박용진 의원(베드로, 더불어민주당)


▲ 박용진 의원실 제공

 

“평화에 봉사하는 좋은 정치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만드는 것 아닐까요. 그런 정치 노력이 중요하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베드로) 의원은 “기득권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정치가 되어서는 평화에 봉사하는 좋은 정치란 요원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분노하고 절망하는 사람들, 억압받는 사람들, 직장을 구해도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청년들 모습의 이면에는 기득권 중심으로 짜인 법과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단순히 서로를 사랑하라는 말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며 “그런 사회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회 연대, 특히 약자들과의 연대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하시면서 가난한 이들과 병자들, 어린이와 여성들, 소외되고 억압받는 이들에게 보여주신 것은 공감과 연민, 기적과 연대, 하느님 나라에 관한 이야기였다”며 “정치 역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스스럼없이 연대하고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개헌과 선거법 개정 문제도 좋은 정치인들의 등장과 역할에 관한 구조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나라 간에 맺은 약속을 저버리면 모든 게 끝난다”며 “신중하게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그럴 때 평화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정치,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선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약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시도록 늘 주님께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의원(오틸리아, 정의당 대표)

▲ 이정미 의원실 제공

 

정의당 이정미(오틸리아) 의원은 “평화는 전쟁이 중단된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좋은 정치의 사명은 죽음과 불평등의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쟁은 국가와 병사들만이 아니라, 불평등한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 약자들 또한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24세)씨를 언급하며 ‘불평등이 초래한 전쟁의 희생자’라고 안타까워했다.
 

좋은 정치가 실현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평화라는 소중한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 정당은 없지만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대방을 억누르기 위해서라면 가짜 뉴스를 동원하기도 하고, 극단적 언어를 사용하는 적대적 정치 문화가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현실 또한 개탄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먼저 ‘합의제 민주주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좋은 정치, 평화에 봉사하는 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증진에 대해 이 의원은 “불신이 전쟁이라면 신뢰는 평화이고, 평화를 만드는 과정 또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북미 양측이 비핵화와 관계 개선 조치에 있어 상호 신뢰에 기초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으로 문제를 풀어가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라는 주님의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며 평화에 봉사하는 좋은 정치, 그런 정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
오늘의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