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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발생 3곳 중 1곳은 종교 시설

코로나19 집단발생 3곳 중 1곳은 종교 시설

[복음의 빛으로 세상보기] 코로나19와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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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8 발행 [1602호]


이단과 일부 종교집단들이 여전히 ‘마스크 없는 종교활동’, ‘깜깜이 예배’를 펼치며 집단감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보건 위기 상황에서 ‘종교 활동이 먼저냐, 예방이 먼저냐’를 두고, 정부와 일부 종교집단들이 소송과 대립을 이루는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현 상황을 정치적으로 왜곡해 퍼뜨리기도 한다. 무엇이 이들을 자신들만의 울타리 안에 가두게 만드는 것일까.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월 20일 ‘코로나19 1년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1년간 전체 국민의 27%에 달하는 1396만여 명이 검사에 임했으며, 확진자는 7만 311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 141.0명으로,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뉴질랜드와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발생률이다.

1년간 누적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는 집단발생이 3만 3223명으로 전체의 45.4%를 차지했다. 집단발생 시설 가운데 신천지를 제외한 ‘종교시설 감염자’가 5791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신천지 감염자는 5214명(16%)으로 단일 시설로는 최고치였다. 둘을 합친 종교 시설 관련 감염자 수만 1만 1005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한다. 종교집단 발 감염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2월 집단감염을 처음 일으킨 신천지를 비롯해 최근 IM선교회와 BTJ열방센터, 승리제단 등 이단들은 방역 수칙을 어긴 뒤 그들이 지닌 편협한 선교관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한 교계 여론조사 기관은 이 같은 여파로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에서 예년에 비해 11%p가 하락한 21%로 급락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나 몰라라식 종교활동’을 펼치고 있을 이단과 일부 종교집단에 대해 “이웃과 자비, 사랑이 결여된 채 마치 이익집단을 표방한 이단들의 면모가 현 보건 위기 상황에서 ‘참된 종교’와 ‘거짓 종교’를 가려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단전문가인 신현욱(구리초대교회) 목사는 “그들은 정부가 자신들을 탄압하고 제재한다지만, 모두가 겪는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교회를 박해하고 핍박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그들은 이웃은 물론, 자신의 성도들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서울대교구 청담동본당 주임) 신부는 “종교의 사회 공공성을 무시한 이단의 근본주의적 행태가 사회 질서마저 위협하는 모습”이라며 “주님 사랑은 자신들의 울타리 안에 있는 신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신자와 이웃 모두를 위한 것임을 성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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