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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복합예술공간 ‘기억과 희망’ 개관을 축하하며

[사설] 복합예술공간 ‘기억과 희망’ 개관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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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5 발행 [1623호]


20일 대전교구장 직무대행 유흥식 대주교 주례로 거행된 축복식을 통해 천주교 복합예술공간 ‘기억과 희망’(Memoria et Spes)이 개관했다. 이름이 좀 어렵게 들리지만, 이 공간은 한마디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관’이다.

복합예술공간 ‘기억과 희망’은 해미에 지어지는 ‘청년문화센터’(해미 Wake-up Center)와 함께 2014년 8월에 이뤄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열매다. 솔뫼의 복합예술공간 ‘기억과 희망’이 사제 순교자 김대건 신부를 기억하고 되새기고 그 얼을 이어나갈 공간이라면, 해미의 청년문화센터는 청년들의 복음화 위한 공간이다. 둘 다 스물여섯 해, 짧은 생애를 살다간 청년 김대건의 모범을 배우고 살기 위한 공간이다. 따라서 이들 공간은 방한 당시 “과거에 대해서는 기억의 지킴이, 현재에 대해선 증거의 지킴이, 미래에 대해선 희망의 지킴이가 돼 달라”고 했던 교황의 당부를 실현해낼 공간인 셈이다.

당시 교황은 한국 교회에 “일어나 비추어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 방한이 7년 세월이 흐르면서 그 의미가 알게 모르게 퇴색하고 있지만,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이들은 여전히 복음의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억과 희망’, 그리고 해미 청년문화센터라는 결실을 통해 우리는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의 이중 계명을 지키고자 목숨까지 바쳤던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화해의 여정을 걸어가며 세상의 평화를 위해 투신하는 확신에 찬 증인이 되고, 순교자들이 증거했던 복음의 진리에 대한 희망을 지켜나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십자가의 복음을 따라 살면서 복음의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인은 결국 세상의 조롱과 멸시의 대상만 될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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