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예수님 십자가 들어드린다는 마음으로 나눔과 봉사 계속 해야죠”

“예수님 십자가 들어드린다는 마음으로 나눔과 봉사 계속 해야죠”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유튜버로 활약하는 홍진경(비비안나)씨를 만나다

Home > 기획특집 > 일반기사
2021.07.25 발행 [1623호]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저는 진지하게 공부를 하려고 채널을 만들었는데 제 일상이 웃긴가 봐요. 웃음은 덤이고요. 저희 채널의 목적은 공부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드리고 싶네요.”

유튜브 채널 개설 5개월, 구독자 80만 명 돌파. 방송인 홍진경(비비안나)씨는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딸(김라엘, 마리아)을 위해 교육 채널을 만들었지만, 의도와는 달리 사람들에게 웃음까지 덤으로 주고 있다. 홍진경씨는 존재 자체만으로 긍정의 에너지와 밝은 기운이 가득했다. 그를 15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요즘 바쁘게 지내실 것 같아요.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의외로 바쁘지 않고요. 아이가 방학이니까 엄마로서 아이를 챙겨줘야 하니까, 그러면서 제 사업을 해야 하고 방송일을 해야 하고 유튜버로서 활동도 해야 하니까…. 생각해보면 바쁘긴 바쁘네요.(웃음)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19일 기준 81만 7000명)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구독자가 생긴 건 맞고, 그런 부분에서 화제가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들도 즐거워해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명실상부한 교육 채널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웃음) 어머니도 제가 교육 채널을 한다는 것에 뿌듯해 하시고 조카라든가 공부하는 아이들도 채널을 보면서 공부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공부를 유튜브 콘셉트로 정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3년째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수학 과외를 받고 있거든요. 딸을 가르치면서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이가 모르는 걸 물어봤을 때 답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엄마가 스승이 돼야 하겠더라고요. 제가 가르치면서 아이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특히 수학이요. 수학을 재밌고 쉽게 풀이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유튜브 채널을 하게 됐고요. 녹화하고 편집하고 모니터하면서 저도 공부가 많이 되고 아이도 제가 하는 채널이고 자신도 출연하니까 재밌게 보는데 보면서 공부가 되거든요.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고 도움이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수학만 하고 있고 당분간은 수학으로만 하고 싶어요.



▶어릴 적 모습도 궁금한데요. 어린 시절의 홍진경을 되돌아본다면, 어떤 아이였나요?

태어났으니까 살았고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고 학교 가라니까 가고 그렇게 살았어요.(웃음)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요. 세상이 광활해서 좀 질려 있었던 것 같아요. 엄두가 안 나고 놀라기도 했고요. 세상을 구경하고 탐구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삶을 생각하면서 계획하면서 살게 된 건 30살이 넘어서였던 것 같아요. 20대까지도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세례는 2001년에 받으셨어요. 세례를 받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남편이 가톨릭 신자였고 성당에서 결혼해야 하는데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세례를 받았어요. 세례받을 때까지만 해도 확신이나 믿음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심도 생겼고 믿음도 강해졌어요. 저희 친가는 불교고 외가가 천주교였는데 어머니가 결혼하면서 냉담하셨는데 제가 세례를 받으면서 어머니도 다시 성당을 다니게 되셨고 아버지를 포함해 친가 모두 가톨릭 신자가 됐어요.



▶방송인과 사업가로 활동하시면서 슬럼프나 위기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슬럼프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어렸을 때는 혼자 힘으로 해보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그러다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는 하느님께 의탁해요. 의탁하니까 정말 편해지고 한결 쉬워졌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해주시더라고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나 아침에 눈 뜰 때, 자기 전에도 언제나 마음속에 의탁한다는 화살 기도를 바칩니다.



▶최근에는 어떤 지향을 담아 기도를 바치시나요.


제가 진짜 죄가 많은데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사람들에게도 그렇고 하느님께도 많은 축복을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축복 속에 있기 합당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매일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기도를 너무 복잡하게 하나요.(웃음) ‘그런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도 아니고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해주세요’라고. 좀 어렵게 하네요. 기도를.(웃음)


▶선행도 많이 하고 계시잖아요. 바쁜 일정에도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해오셨는데요. 이런 꾸준함의 힘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데 키레네 사람 시몬이 본의 아니게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갔잖아요. 저는 기도와 묵상 속에서 그런 이미지들이 많이 떠올라요. 그때 저도 옆에서 십자가를 같이 드는. 제가 만약 그곳에 있었다면 그 십자가를 들었을 거거든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십자가를 함께 드는 행위가 뭘까 생각해 봤을 때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는 거잖아요. 마음속에 그런 생각이 있어서 꾸준히 한다기보다는 죽을 때까지 제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면 돕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들어드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들어드리는 것이 저에게는 나눔과 봉사의 의미입니다.

▲ 바보의나눔이 펼치는 '우리 엄마'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는 홍진경씨.


▶최근에는 바보의나눔과 함께 하는 ‘우리 엄마’ 캠페인을 시작하셨더라고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지만 아이 키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여러 사정 때문에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정말 많이 힘드실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바보의나눔에서 ‘우리 엄마’ 캠페인<사진>을 시작했는데 여성 가장을 돕는 취지라서 동참하게 됐고요. 많은 분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함께 하게 됐습니다.


▶2016년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익의 10%는 꼬박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봉헌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계산해서 하진 않아요. 어떤 때는 10%보다 더 나눌 때도 있고 또 적게 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늘 10%보다 더 하려고 마음을 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 읽을만한 책을 추천해주신다면요.

최근에 종교 서적을 읽고 있었거든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조명한 책인데 너무 감명 깊게 읽었고요. 「거룩한 미사」라는 책, 「나를 닮은 너에게」라는 책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천국을 보았다」는 책인데요. 저명한 뇌 과학자가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6일간 천국을 경험하고 나서 과학자가 하늘나라를 증거하는 증거자로서의 삶을 사는 내용이거든요. 정말 감명 깊게 읽어서 여름 휴가철에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금처럼 살던 대로 살려고요. (웃음) 성당 열심히 다니고 기도하고 주어진 일들 하면서 예수님 십자가를 함께 짊어지면서요. 그렇지만 제가 번쩍 들지는 못하고 있어요.(웃음) 지금은 조금 흉내만 내고 있는데 조금 더 힘을 내서 무거운 짐을 함께 짊어질 수 있도록 신앙의 근육, 마음의 근육, 모든 근육을 단련해서 함께 하고 싶고요. 또 사업과 방송일도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
오늘의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