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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사제는

김연주(데레사, 광주대교구 문흥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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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1 발행 [1644호]



사제는 땅 속을 흐르는 물이다

사제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기술자이다

사제는 가을 고향이다

사제는 오곡백과의 씨앗이다

사제는 긴 긴 여행을 떠나는 쓸쓸한 이웃을 언제나 배웅해준다

사제는 희로애락의 감성마저 담배 연기에 날려버린다

사제는 하얀 눈물 한 방울마저 술잔 속에 감추어 마셔버린다

사제는 흐르는 사계절 쉬지 않고 그물을 던져 어부로서의 소명을 완수한다

사제는 가시밭 돌길을 신앙의 아스팔트로 만드는 고독한 노동자다

사제는 바위산 깊은 골짜기에 화전을 일구는 순교자의 후예다

사제는 그리움을 그리워하는 그리움의 물안개 꽃이다

사제는 희망과 용서는 기쁨과 평화의 열매라고 힘주어 표현한다

사제는 종갓집의 종손이다

사제는 세상만사 인간사를 하느님의 뜻대로 진행하시라는 화살기도 속에 흘러가는 청춘이다



※독자마당 원고를 기다립니다. 원고지 5매 분량입니다. pbc21@cpbc.co.kr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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