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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저출산 극복에 교회도 구체적인 관심과 협력을

[현장 돋보기] 저출산 극복에 교회도 구체적인 관심과 협력을

김영규 스테파노(보도제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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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1 발행 [1644호]


결혼 건수 절반, 출생아 64% 감소. 서울시의 최근 20년 인구동향 분석 결과다. 먼저 결혼 건수다. 2020년 서울 시민의 결혼 건수는 4만 4746건에 그쳤다. 2000년 대비 43.2% 감소했다. 20년 동안 최저치다. 특히 출생아 수 감소 폭이 컸다. 4만 7445명에 그쳤다. 20년 전보다 64%나 감소했다. 합계 출산율도 뚝 떨어졌다. 2000년 1.28명에서 2020년에는 0.64명에 머물렀다. 둘째 아이 이상의 출생 비중도 같은 기간 11.2% 포인트나 하락했다. 서울시 인구는 1988년 1000만 명을 돌파했지만 2020년 1000만 선이 무너졌다. 서울시 이수재 빅데이터담당관은 앞으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늘어나 인구 자연감소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점차 빨라지고 있는 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는 사목 현장 전반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신자 수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0’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6개 교구가 집계한 신자 수는 592만 3300명으로 전년보다 0.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8년 0.9%, 2019년 0.8%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 소장 양주열 신부는 서울시 통계의 핵심은 우리 사회가 혼인과 출산에 대해 어려운 사회 환경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인구 감소와 인구구조의 변화로 나타나는 인구 리스크에 대비해 혼인과 출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고 소개했다. 서울대교구 청담동본당 태교모임이 좋은 예다. 태교모임은 저출산 시대 모든 임신부에게 가톨릭교회의 생명존중 가치를 전하고자 결성됐다. 봉사자들은 아기들이 유아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대부모를 연결해주는 등 신앙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이 밝았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보다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양주열 신부는 교회도 혼인과 가정생활을 위한 사회적 조건인 직장과 주택 마련을 위해 더 구체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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