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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단절에도 꿈을 향해… 겨울방학에 읽을만한 따뜻한 성장 동화들

고립과 단절에도 꿈을 향해… 겨울방학에 읽을만한 따뜻한 성장 동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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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9 발행 [1645호]
▲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연이와 버들 도령’ 속 이미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김없이 겨울방학이 왔다. 코로나로 고립과 단절을 경험한 아이들에게 도전과 성장, 용기와 희망을 건네는 동화들을 소개한다.



연이와 버들 도령

어린이 책의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수상한 백희나(힐다) 동화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인 신간. 우리 옛이야기 ‘연이와 버들 도령’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옛이야기 ‘연이와 버들도령’에서 의붓딸 연이는 초인적인 조력자 버들 도령을 만나 계모가 주는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한다. 백 작가의 그림책에서 계모는 ‘나이 든 여인’으로 등장한다. 나이 든 여인은 추운 겨울날, 연이에게 상추와 진달래꽃을 따오라고 시킨다. 더없이 순종적이고 수동적이던 연이는 버들 도령을 만나면서 달라진다. 버들 도령은 춥고 배고픈 연이를 위해 따뜻한 밥상을 대접하고, 버들잎을 흩뿌려 상추와 진달래꽃도 피워낸다. 연이는 버들 도령을 만나고 나이 든 여인의 통제와 억압을 넘어 주체적인 자아로 거듭난다. 고립과 단절을 딛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백 작가는 연이와 나이 든 여인이 사는 마을 풍경은 인형을 실제 풍경 속에 두고 촬영했다. 눈 오는 날을 기다려 정선 가리왕산, 서울의 남산과 백사실 계곡 등을 두루 다니며 장면을 담았다.

백 작가는 “이 이야기는 팬데믹이라는 긴 겨울을 지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우리 속에는 이 긴 겨울을 견디게 할 풍요로운 내면의 동굴이

으며, 우리는 그 동굴에서 보다 성숙한 인격으로 거듭나 새로운 봄으로 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고릴라 형과 오로라

“제가 여기 바닥 쓸면서 느낀 건데요. 잘린 머리카락은 아프지 않아요. 그러니까 마음도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잘려도 안 아픈 걸로 쳐요. 그리고 잘린 머리카락은 또 자라잖아요. 마음도 그러면 돼요.”

지난 9월에 출간된 제10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고릴라 형과 오로라’.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믿음으로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힌 정채봉(프란치스코, 1946∼2001) 선생의 뜻을 잇는 정채봉 문학상의 열 번째 수상 작품집이다. 인기 유튜버를 꿈꾸는 주인공 선우와 핀란드의 오로라 관람을 꿈꾸는 미용사 고릴라 형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각자의 이상을 좇는 선우와 고릴라 형은 열정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현실을 깨달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새롭게 돌진한다.

이병승 작가는 “밝은 빛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두운 그림자의 세계를 함께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둠의 바닥까지 최대한 내려갔다가 빛의 세계로 최대한 끌고 올라오는 것, 그 상승의 곡선을 만드는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과 대사가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 좋은 동화라고 강조했다. 이병승 글ㆍ조태겸 그림 / 샘터





지금이 젤 좋아

하인혜(안젤라) 시인의 동시집. 생각과 마음에 대한 성찰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 일상을 바라보는 지극한 연민, 가정공동체를 감싸는 모성의 사랑과 하느님에 대한 경외를 시어로 담아냈다. 이모와 할머니의 대화를 바탕으로 형상화한 ‘지금이 젤 좋아’는 할머니를 중심으로 맺어진 가족 구성원의 정서적 감응을 정감있게 그려냈다. 하인혜 동시ㆍ신문희 그림 / 청색종이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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