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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거기 인기 엄청 좋던데… 줄서야 한다고”

[사도직현장에서] “거기 인기 엄청 좋던데… 줄서야 한다고”

박원재 신부(마리스텔라 실버타운 원장 겸 마리스텔라 준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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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30 발행 [1648호]
▲ 박원재 신부



군종을 제대한 후 연락을 못 하던 군종 동기 신부에게서 얼마 전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오래간만이라 반갑게 받았는데, 인터넷에서 마리스텔라를 보고 제가 생각나서 전화했다는 겁니다. 이 신부님은 마리스텔라가 인기가 아주 좋아 대기 줄을 많이 서야 하는 까닭에 지인이 계약하려다 취소했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쉽지만, 지금은 계약자도 꽉 차있는 상태라 방이 곧 생기면 연락을 주겠노라’며 통화를 마친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잘 몰랐습니다. 마리스텔라가 이렇게 인기가 좋은 줄을요. 저와 우리 직원분들이 열심히 홍보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톨릭평화신문을 보고서도 많은 분이 문의하신다니, 아주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민이 있습니다. 얼마 전 입소한 아버님 한 분은 부인과 사별한 지 얼마 되지 않으셨는데, 어찌하다 보니 이곳에 들어오게 되셨습니다. 계속 우울한 느낌이 드신다며 어느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시는 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같이 살다가 아내나 남편을 먼저 보내신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이분들은 장례를 치를 때는 괜찮으신데, 그 후에는 심한 무력감에 빠지십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제공해야 이분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으실까?’라는 고민을 합니다.

‘계약률이 100%에 도달했다고 좋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만큼 많이 찾아주신 어르신들이 이곳에 사는 동안 만족감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 고민이 오늘 하루를 또 열심히 일하게 합니다.

그동안 ‘사도직 현장에서’를 관심 있게 읽고, 마리스텔라로 문의 전화를 주신 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마리스텔라를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원재 신부(마리스텔라 실버타운 원장 겸 마리스텔라 준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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