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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13번째 제자들

이정훈 필립보 네리(신문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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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6 발행 [1652호]


보편 교회가 ‘함께 걷고’ 있다. 주교와 사제, 수도자, 신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걷는 여정인 시노드를 통해 상호 경청과 대화로 교회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제16차 세계 주교 시노드는 하느님의 모든 백성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움으로 전례와 성사의 참여마저 어려워진 상황에서 열린 점도 남다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0월 시노드 개막을 알리면서 “이번 세계 주교 시노드가 참으로 성령의 때가 되길 바란다”면서 “또 하나의 교회를 만들어낼 필요는 없지만 ‘다른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교회의 전진을 막을 순 없는 듯하다. 전 세계 교회들은 바이러스 대유행 속에도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적극 활용해 은총의 모임인 시노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넓은 성당 마당을 이용하기도 하고, 비대면 화상 회의 프로그램까지 활용해 대화와 경청을 이어가고 있다.

보편 교회 신자들은 시노드를 한때 지나가는 이벤트가 아니라, 그간 꼭 나눠야 했던 대화를 나누는 경청과 은총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교황의 바람대로 ‘다른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노드 모임에 앞서 미사로 그리스도인 신원을 재차 확인하고, 기도와 성시간, 세미나를 열며 위기의 상황에도 형제자매로서 똘똘 뭉쳐야 함을 깨닫고 있다.

세상 구원을 위해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파견받아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 곁으로 제자들을 불러모았다. 그 가운데 열두 명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제자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이었고, 오늘날 사제와 평신도들은 계속해서 복음 선포와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한 맡겨진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 모이는 시노드를 통해 그 옛날 사도들의 직분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21세기 13번째 제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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