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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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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3 발행 [1653호]


국태민안(國泰民安). 나라는 태평하고 국민은 편안하다는 뜻으로 이상적인 나라의 모습을 그릴 때 쓰는 경구이다.

모든 정치인이나 국민이 꿈꾸는 이상의 국가는 어떤 나라일까? 아마도 ‘희망’이 있는 나라일 것이다. 희망이 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로마 8,24)라고 설교했다.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무엇보다 ‘희망의 정치’를 해야 한다. 국민에게 허황한 꿈을 심어주는 게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는 희망을 주는 이여야 할 것이다.

나라가 태평하려면 우선 국민이 통합돼야 한다. 대통령 당선인이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대선 승리의 흥에 취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흠결을 국민 앞에 진실하게 사과하고 구태를 벗어던질 것을 약속해야 한다. 또 정책 시행이 항상 ‘인간 존엄성’과 ‘공동선’에 부합해야 나라가 태평할 수 있다. 대통령 당선인은 인권, 생명, 가정, 환경 등이 경제 성장과 부의 증대보다 늘 우선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이 편안하려면 무엇보다 경제가 안정돼야 한다. 민심을 잘 헤아린 정책을 시행해 주길 기대한다. 또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기회가 불평등하고 특권이 허용되면 갈등이 생긴다. 새 정부는 각종 비리, 편법 등을 일소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사회 약자를 우선으로 선택하는 지도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대통령 당선인은 무엇보다 정치 생활의 토태와 목적은 ‘인간’임(「사목헌장」 25항 참조)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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