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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시노드 여정

[사설]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시노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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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0 발행 [1654호]


최근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두 차례에 걸쳐 특별한 경청모임을 가졌다. 교구 내 40여 본당 민족화해분과 위원들, 그리고 북한이탈주민과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 본당 사목 외 경청모임을 통해 만남과 경청, 식별의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민족화해분과 위원들과의 경청모임을 통해 일선 본당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 한반도 평화의 일꾼으로서 살아가면서 겪는 보람과 기쁨, 어려움과 제안의 목소리를 수렴했다면, 북한이탈주민과의 경청모임을 통해서는 이탈주민들이 정착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듣고 이 같은 어려움에 교회가 어떻게 동반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사도직은 이 시대 한반도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한국 천주교회만의 소명이다. 70여 년 전 이 땅에서 벌어졌던 피비린내 나는 전쟁, 동족상잔의 비극을 기억하며 그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는 민족의 상처를 보듬고 화해의 성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평화의 일꾼으로 살겠다는 부르심이다. 그렇기에 본당 민족화해분과 위원, 북한이탈주민과의 경청모임은 그 뜻이 깊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북한이탈주민과의 경청모임은 현실적으로 북한에서의 시노드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 교회의 목소리를 들어볼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다. 따라서 이 특별한 경청모임을 통해 나온 본당 민족화해분과 위원과 북한이탈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수렴하고 성찰하고 식별하면서 실천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노드를 통해 나온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가 식별을 통해 실천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보편 교회에서 시노드를 개최한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망실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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