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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부활절 휴전’ 제안… “무기 내려놓자”

교황 ‘부활절 휴전’ 제안… “무기 내려놓자”

러시아·우크라이나에 협상 통한 휴전 호소, 제1차 세계대전 ‘크리스마스 휴전’과 같은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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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7 발행 [1658호]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향해 ‘부활절 휴전(Easter truce)’을 촉구했다.

교황은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에서 “무기를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을 하십시오. 전투를 재개하기 위해 무기를 보충하는 휴전이 아니라 진정한 협상을 통해 평화에 이르는 휴전을 하십시오”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교황이 제안한 부활절 휴전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실제 있었던 연합군 병사들과 독일군 간의 ‘크리스마스 휴전’(1914년 12월 24일~25일)과 같은 맥락이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죄와 죽음’을 이기신 것”이라며 “폐허의 잔해더미에 깃발을 꽂는 것은 승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며 “주님은 우리에게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민간인에게 자행되는 가혹한 학살과 잔혹한 행위가 매일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전쟁을 종식시키실 수 있다”며 평화의 기도를 바칠 것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당부했다. 또 “하느님과 함께라면 어떤 경우라도 늦지 않다”며 성주간에 하느님께서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실 수 있다는 확신에 매달리자고 말했다.

이날 미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첫 대규모 야외 전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광장에 모인 6만 5000여 명은 교황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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