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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코로나가 신앙 갈망으로…”

[현장 돋보기] “코로나가 신앙 갈망으로…”

윤재선 레오(보도제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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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7 발행 [1658호]


코로나 시대 3년 차. 신앙으로부터 멀어진 이들도 있지만, 하느님을 알고 싶어 성당 문을 두드린 이들은 없을까. 매주 화요일 저녁 미사 후 본당 주임사제가 직접 진행하는 예비자 교리교육이 있다기에 지난 3월 22일 수원교구 동수원성당을 찾았다. 사순 제1주일이었던 3월 6일 입교식에서 하느님의 자녀 되어 그리스도만을 섬기겠다고 약속한 이들은 모두 12명. 박선애(데레사) 선교분과장은 “하느님께서 본당 공동체에 보내주신 축복의 선물”이라며 예비자들을 살뜰히 챙겼다.

저녁 미사 후 1시간여 진행된 교리교육 시간. 복음 말씀을 돌아가며 읽고 신부님과 함께 생각을 나누며 예수님의 뜻을 헤아리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자매님, 형제님과 함께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영성체를 모시는 것,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어요.” 어린 자녀를 데리고 교육에 참여한 예비자 이지은씨는 미사 전례 안에서 느끼는 거룩함과 평화가 어느새 성당을 찾게 된 또 다른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예비자 김혜림씨는 “코로나 감염병 확산이 오히려 신앙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학원과 친구들을 뒤로하고 스스로 성당을 찾은 청소년도 만날 수 있었다. 중학교 2학년인 최지원군은 “예수님의 지혜와 삶의 여러 유혹을 떨쳐낼 수 있는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예비자들의 이런 모습에 본당 사제의 마음은 애틋했다. “코로나 확산이 한창임에도 스스로 성당을 찾은 분들이 고맙고 대견할 따름입니다.”

취재를 마치고 성당을 나오는 길, 미사 전 신자들의 기도 소리가 긴 여운으로 남았다. “마침내 저희 공동체의 선교 열정이 아버지께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저희 모두에게는 구원에 이르는 삶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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