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포화 속의 부활절 “평화는 모두의 책임”

포화 속의 부활절 “평화는 모두의 책임”

교황, 주님 부활 대축일 ‘우르비 엣 오르비’ 발표… 우크라이나·미얀마 등 분쟁국 평화 위해 기도

Home > 세계교회 > 일반기사
2022.04.24 발행 [1659호]
▲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주님 부활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바티칸시티=CNS】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의 핵심어는 ‘그리스도의 평화’였다.

교황은 17일 주님 부활 대축일, ‘로마와 온 세상에’ 부활 메시지를 보내며 전쟁과 갈등 속에서 부활절을 맞이하는 국가들을 일일이 열거했다.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예멘, 에티오피아 등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마음 안에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이들이 울부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며 “배고픔과 의약품 부족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학대와 폭력에 희생되는 아이들, 태어날 권리를 박탈당한 태아들의 절규도 외면할 수 없다”며 어른들의 폭력에 쓰러져가는 아이들을 기억했다.

또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라는 말씀을 두 번이나 하신 것을 묵상해보라고 권했다.

교황은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던) 제자들처럼 우리는 포화 속의 부활절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며 피와 폭력에 무감각해진 굳은 마음을 질타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두려움, 죽음을 이겨내고 살아나신 분이시다. 우리도 그리스도의 평화로 승리할 수 있다. 평화는 가능하다. 평화는 의무다. 평화는 모든 사람의 최우선적 책임”이라며 평화를 건설하는 일꾼이 되라고 촉구했다.

앞서 15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로마 콜로세움에서 거행된 ‘십자가의 길’ 예식에서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가정이 제13처 묵상 글을 함께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두 가정은 제13처 앞에서 “전쟁이 평온한 일상을 앗아간 현실을 보면서 좌절에 빠졌다”고 고백한 뒤 “평화를 이루고 다시 형제자매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기도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
오늘의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