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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시작된 일상회복, 신앙과 거리두기도 ‘해제’

[현장 돋보기] 시작된 일상회복, 신앙과 거리두기도 ‘해제’

김형준 요한 사도(보도제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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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4 발행 [1659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기간의 거리두기를 참고 협조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기다렸던 말인가.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다. 전염병으로부터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웃과의 접촉을 자제했던 지난 2년 반을 뒤로하고 이제 우리는 일상회복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불가피하게 멀리해야 했던 이웃들을 조심스레 대면할 수 있게 됐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던 소상공인들은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우리가 거리를 뒀던 것은 이웃들만이 아니다. 방역수칙으로 인해 성당에 모이지 못하며 신앙과 거리를 둔 이들도 많다. 개인의 신심에는 변화가 없었을지라도 신심단체 활동이 어려워지며 신앙의 동력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3년째로 접어든 비대면 문화의 관성은 예상보다 우리를 강하게 잡아끌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앙인으로서의 일상회복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를 찾아 제언을 청했다. 이 주교는 ‘기본’을 강조했다.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의 기본, 바로 미사와 성체성사다. 이 주교는 “성체성사가 없다면 어떤 교회활동도 있을 수 없다”며 “용감하게 본당으로 뛰쳐나오길” 요청했다.

많은 피해와 상처를 남긴 팬데믹은 역설적으로 메타버스 등 과학 기술 분야의 발전을 앞당겼다. 코로나 이후에도 비대면이 ‘뉴노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신앙의 절정’은 방송 미사나 화상회의를 통해선 대체할 수 없다는 게 이 주교의 당부다.

새봄과 함께 50일간의 부활 시기를 맞았다. 이제 비대면의 관성을 떨쳐내고 신앙인의 기본으로 돌아갈 때다. 신앙과의 거리두기도 해제하고 본당에서, 미사 안에서 부활의 기쁨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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