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새 목자 맞은 청주교구, 기쁨과 활력 속에 새 복음화의 닻 올려

새 목자 맞은 청주교구, 기쁨과 활력 속에 새 복음화의 닻 올려

제4대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 착좌

Home > 기획특집 > 일반기사
2022.05.08 발행 [1661호]
▲ 장봉훈 주교가 김종강 주교의 머리에 주교관을 씌워주고 있다.



2일 ‘맑은 고을’ 청주교구에 새로운 목자가 탄생했다. 교구 설정 64주년을 맞아 새 목자를 맞아들이게 된 기쁨에 교구 하느님 백성은 한마음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새 교구장 주교와 함께 하느님 나라의 증인이 되기 위한 복음화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교구 공동체는 미사 중 제4대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의 “너희의 믿음이 꺼지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EGO ROGARI PRO TE, UT NON DEFICIAT FIDES TUA)”(루카 22,31-32)라는 주교 수품 성구를 마음에 새기며 새로운 표현과 새로운 방법,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복음화를 꽃 피우고 열매 맺도록 기도했다.


▲ 김종강 주교가 퇴장하며 신자들에게 강복을 주자 신자들이 십자 성호로 응답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주교 서품 및 착좌 미사에 앞서 내덕동 주교좌성당에 입장해 있던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대표, 내빈들은 새 교구장 주교를 위해 묵주기도와 주교를 위한 기도를 바쳤다. 이어 십자가와 복음서를 앞세우고 주교 임명자와 주교단, 증인 주교, 주례 주교가 차례로 행렬을 이뤄 입당하자 먼저 입당해 있던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들은 사은 찬미가(Te Deum)를 시작으로 가톨릭성가 55번 ‘착한 목자’, 304번 ‘보아라 우리의 대사제’(1절은 라틴어로), 39번 ‘하나 되게 하소서’ 등 성가를 잇따라 부르며 새 목자를 받아들였다. 4월 18일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은 전면 해제됐지만, 이날 주교 서품식과 착좌식 미사는 원활한 전례 진행을 위해 주례 주교인 장봉훈 주교를 비롯해 한국 주교단 28명과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 500여 명만 입장한 가운데 거행됐으며, 가톨릭평화방송TV와 유튜브로 특별 생중계됐다.



○…주교 서품식은 교구 복음화연구소장 정용진 신부가 주례 주교인 장봉훈 주교에게 선발된 김종강 신부의 주교 서품을 청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교구 사무처장인 성완해 신부는 독서대에서 사도좌의 임명장을 낭독했다.

“하느님의 종들의 종 프란치스코 주교는 지금까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관리국장이었던 청주교구 성직자, 사랑하는 아들 김종강 시몬 신부를 청주교구장 주교로 임명하면서 신부님께 인사와 더불어 교황 강복을 드립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완전한 보호 아래,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열성적으로 양떼를 돌보십시오. ‘다른 이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환대하며 나약한 이들을 특별히 사랑하라고 우리에게 권고하는(교황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4항 참조) 요셉 성인의 삶을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십시오.”

낭독이 끝나자 주교서품식에 함께한 모든 이는 다 함께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응답했다.

▲ 종강 주교가 첫 장엄 강복을 주고 있다.



○…장 주교는 김 주교임명자에게서 주교로서 신앙을 수호하고 주교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서약받았다. 이어 김 주교임명자가 제단 앞에 엎드리자 참석자들은 공동체 기도인 성인 호칭 기도를 바치며 김 주교임명자에게 대사제직의 은총과 능력을 부어 주시도록 성인들과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했다. 이어 장 주교와 주교단은 김 주교임명자에게 안수하며 주교직 수행에 필요한 성령의 은혜를 청했고, 주교단의 안수가 끝나자 동반 사제들이 새 주교의 머리 위에 복음서를 펼친 가운데 장 주교는 예식에 참석한 모든 주교와 함께 서품 기도를 바쳤다.

장 주교는 또 김 주교 머리 위에 축성 성유를 바르는 도유 예식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특별하게 참여함을 드러냈고, 복음집을 수여함으로써 한결같이 인내하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것을 권고했다. 끝으로 장 주교는 김 주교에게 주교직의 세 가지 표지인 반지와 주교관, 목자 지팡이를 수여하고, 주교 서품 예식을 마무리했다.



○…성가대가 가톨릭 성가 304번 ‘보라, 우리의 대사제’을 부르는 가운데 전임 교구장 장 주교의 인도로 김 주교가 제4대 청주교구장 주교좌에 착좌하자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축하했다. 박수 소리가 잦아들자 한국 주교단의 일원이 된 김 주교는 장 주교를 시작으로 증인 주교들, 미사에 참석한 모든 주교를 일일이 찾아가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이어 제대 앞 주례석에 앉은 김 주교는 목자 지팡이를 들고 교구 사제단에게서 순명 서약을 받았으며, 서약 직후 주례석에서 일어나 교구 사제단들과 수도자들, 신자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착좌식이 끝나자 신임 교구장이 예물 봉헌부터 미사가 계속됐다.

▲ 김종강 주교가 한국 주교단과 공동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주교 서품과 착좌 미사에 이어진 축하식은 기쁨과 감사와 환희의 잔치였다.먼저 교구 신자들을 대표해 고명자(아빌라의 데레사) 교구 여성연합회장은 김 주교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어 김경환(가브리엘)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은 교구 신자들이 김 주교를 위해 한마음으로 봉헌한 영적 예물을 전달했다. 영적 예물은 주교를 위한 기도 37만 699회, 미사 영성체 16만 6395번, 묵주기도 183만 9825단, 화살기도 43만 1747회로 집계됐다.

김경환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은 “결코 쉽지 않은 길임을 알면서도 주교님께서는 기도 끝에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셨으니, 저희도 저희에게 맡겨지는 십자가를 은총으로 받아들이며 주교님과의 긴 마라톤 여정에 함께하겠다”면서 “날마다 주교님의 영육 간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시종 충청북도 지사는 축사에서 전임 교구장 장봉훈 주교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새 교구장 주교님께서도 아낌없는 헌신과 노력으로 천주교회의 전통을 잇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고 국가와 사회의 구석구석을 보듬으며 건전한 발전과 화합에도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기대를 드러냈다.

축하식을 마친 뒤 500여 명의 주교단과 사제단, 수도자들, 평신도들은 김 주교의 첫 장엄 강복을 받고 한목소리로 “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응답하며 기뻐했다. 퇴장행렬에 앞서 주교단은 제단 앞에서 공동 기념 사진을 촬영했고, 뒤이어 주교단과 김 주교가 퇴장하면서 강복하자 신자들은 십자성호로 응답했다.


▲ 김종강 주교가 신자들에게 둘러싸여 축하 받고 있다. 장봉훈 주교가 김종강 주교의 머리에 주교관을 씌워주고 있다.


○…주교 서품과 착좌 미사를 마치고 나온 교구 공동체는 김 주교와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내덕동 주교좌본당 주임 최광조 신부는 “사제단 안에서 김종강 시몬 주교님의 친화력은 인정을 받았던 만큼 교구 하느님 백성은 그 친화력에 희망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임 교구장 김종강 주교와 외사촌 사이인 주상훈(루카, 84)씨는 “우리 청주교구의 복음화 여정이라는 큰 십자가를 잘 지고 가시도록 기도로 뒷받침하겠다”면서 “성덕 높으신 성인 주교님이 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 주교의 큰 누나인 김종란(율리안나, 69, 원주교구 제천 서부동본당)씨는 “교구의 형제자매들을 잘 보듬고 감싸 안고 사랑을 넘치게 주시는 착한 목자가 되시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목자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구 원로사목자 김광혁 신부도 “새 주교님의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는 문장은 우리 교구에 가장 필요한 성구였다”면서 “이건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고, 정말 희망적이고 역동적인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보다도 교구 사제단의 성화와 성덕을 증진하는 데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23년 만의 주교 서품식이고 착좌식이다 보니, 또 우리 교구 출신 신부님이 주교님이 되셔서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sebastiano@cpbc.co.kr

사진=장광동 명예기자 jang@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
오늘의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