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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성소 주일 가상공간에서 풍성하게 즐기세요”

수원교구 “성소 주일 가상공간에서 풍성하게 즐기세요”

메타버스 이용한 행사 기획한 이상용(수원교구 성소국장) 신부, 신기술과 성소 개발 조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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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발행 [1661호]
▲ 수원교구 성소국장 이상용 신부가 메타버스를 이용한 성소 주일 행사를 설명하고 있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로 신학교 교정을 구현해서 대면 모임 때 신학교에서 성소 주일 행사를 하는 것처럼 했습니다. 신학생들의 삶에 대한 영상들, 또 수녀님들의 영상도 짧게 ‘브이로그(비디오의 형식으로 인터넷에 올린 블로그)’로 제작을 했고, 신학생들이 어떤 복장을 했는지 보여주는 룩북(lookbook)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또 신학생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대담을 TV 프로그램인 ‘유퀴즈’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더 깊이 있는 만남 위해

수원교구청에서 만난 교구 성소국장 이상용 신부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8일 열리는 성소 주일 행사에 대해 설명하며 “올해는 유튜브 방송만 하는 게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서 더 깊이 만나자는 마음으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검은 수단 차림의 이 신부의 아바타가 메타버스로 구현된 수원가톨릭대에 입장했다. “신학교 성당을 똑같이 구현했고요, 양쪽 벽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잘 보이게 디자인했습니다. 제대에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컴퓨터 F키를 누르면 성소와 관련된 동영상이 나옵니다.” 이어 성소 주일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자세히 설명했다. “화면을 보고 대화하는 방식의 모임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자기의 아바타를 가지고 그 공간 안에서 좀 더 색다른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0~250명 정도가 모여서 가상공간에서 미사도 함께 드릴 수가 있습니다.”

이 신부의 아바타가 수원가톨릭대 역사관으로 향했다. “VR(가상현실)을 통해 역사관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또 성소 주일에 방영될 신학생들이 제작한 동영상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지금 8개에서 9개의 VR을 숨겨놨습니다.”

역사관을 돌아보던 캐릭터가 지붕 위로 올라갔다. 지붕과 옥상 곳곳에는 성소 주일 행사에 참석한 예비 성소자들이 수행할 다양한 미션과 선물이 숨어 있었다. “이 부분에다 성경 구절을 써서 ‘이런 미션을 수행하라’는 특별한 미션을 지시할 수도 있고요. 미션을 수행하거나 선물을 발견한 친구들에게 저희가 기프티콘(선물)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신부는 메타버스가 “자칫 신앙의 고유함을 잃게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메타버스는 보조적 수단”이라고 잘라 말했다. “원칙적으로 성사적인 면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게 교회 안에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모임이나 교육 같은 것은 메타버스 같은 신기술을 통해 이용하면 됩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 로봇,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성소 개발의 조화를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종식돼서 대면 모임을 할 수 있더라도 비대면 모임이 주는 매력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팬데믹 3년간 우리는 대면으로 나눌 수 없는 이야기들 또 감정들을 비대면 안에서 나눌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대면 모임은 물론 비대면도 모임도 필요합니다.”



성소 위한 다각적인 쇄신 방안 필요

이 신부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성소 지원자가 줄고 있다”며 성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교구 차원에서 또 한국 교회 차원에서 무언가 다각적인 쇄신 방안들을 함께 연구하고 공동으로 내놓아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신자들에게 성소에 대한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 “사제와 수도자가 없다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 그런 풍성함들이 너무나도 뒤로 밀려들고 아예 단절되지 않겠습니까? 가정에서 하느님께서 부르시고 계시다는 것을 깊이 있게 깨닫고 자신의 자녀들이 신부나 수도자가 되는 것을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좋은 젊은이들이 사제, 수도자로 새로 탄생하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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