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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술의 진보, 신앙의 본질 해치지 않도록 해야

[사설] 기술의 진보, 신앙의 본질 해치지 않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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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발행 [1661호]


최근 AI(인공지능), 로봇, 메타버스 등 새롭게 등장한 기술의 발전이 가파르다. 군에는 요리를 돕는 조리 로봇이, 일부 식당에는 접시를 치우는 수거 로봇이 등장했다. 많은 기업이 이들 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늘리고 있고, 새 정부도 로봇과 인공지능을 미래의 먹거리로 선택했다.

교회와 교회 기관도 이런 파고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인천교구 풍무동본당은 지난 3월부터 메타버스를 통해 모임을 했다. 아바타들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주모경을 함께 바치고, 기도가 끝난 뒤에는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함께 춤을 췄다. 가톨릭상지대학교도 올해 신입생 입학식을 메타버스에서 열었다. 각자의 아바타를 만든 신입생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가톨릭상지대학교 메타버스시티’에 입장해 입학식에 참석했다. 서강대학교도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에 뛰어들었다. 입학ㆍ수강ㆍ연구 등 모든 학사 시스템을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구현하는 가상화 프로젝트다.

수원교구는 8일 올해 성소 주일 행사를 메타버스로 구현된 신학교 교정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대면 모임 때 성소 주일 행사를 하는 것처럼 진행된다. 신학생과 수도자들의 삶에 대한 영상도, 신학생들이 입는 복장을 보여주는 것도 가상공간에서 재현된다. 이처럼 기술의 진보는 우리 삶의 모습은 물론 본당 행사와 성소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 앞으로 이런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의 진보와 교회의 수용이 자칫 신앙의 고유함을 잃게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당연한 지적이다. 이런 기술을 수용하면서도 본질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회도 이런 변화에 보다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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