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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열정,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씨앗 되길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열정,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씨앗 되길

[허영엽 신부가 만난 사람들] (21) 줄기세포 연구 학자 김민정 율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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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5 발행 [1662호]
▲ 김민정씨는 청년성서모임과 청년 연수를 통해 주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시며 늘 함께 계신다는 것을 느꼈다며, 모든 사람의 몸과 마음이 주님과 함께 평안하게 살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2015년 세례 후 세례초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정씨 제공



김민정(율리아나)씨는 미래 의학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학자이다. 현재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세포와 유전. 특히 줄기세포 분야를 연구하는 박사로 삼성서울병원 세포ㆍ유전자치료연구소에서 연구할 뿐 아니라 인간관계나 경영 능력도 뛰어나 국가과제관리 지원을 담당하고 연구소 행정 업무 등도 수행하고 있어 매일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지낸다.





▶학창 시절엔 어떤 학생이었나요? 그때는 어떤 꿈을 꾸었나요?

중고등학교 시절은 그저 무난한 학생이었고 대학교 진학 때 희망했던 학과에 입학하지 못해서, 대학 입학 후 학과 공부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열심히 놀았던(웃음) 기억이 남아 있어요. 어릴 적엔 텔레비전과 책에서 보았던 의사 선생님이 생명을 구하는 모습에 반해서 장차 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의사가 되진 못했지만, 병원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불치, 난치, 희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무슨 일을 하시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박사과정에서 인간 배아 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전공했고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유학하면서도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말초신경계로 분화하는 연구를 수행했어요. 생물학, 특히 줄기세포 분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아 현재는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연구 지원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퇴근 후 대학원에서 저에게 새로운 분야인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연구원을 직업으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학부에서 생물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구에 관심이 생겼어요. 연구하는 것이 저와 잘 맞기도 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좀 더 해야 하겠다는 욕심도 생겼고요.



▶일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희귀 난치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있어 제가 하는 연구 및 연구지원 업무가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는 것 같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더 나아가서 난치병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때면 환자와 가족에게 큰 선물을 드리는 것 같아서 기뻐요.



▶사실 연구 활동은 스트레스가 많은 작업인데요?


학위 과정 동안에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험이 잘 안 되면 앞길이 딱 막힌 것 같을 때 너무 힘들죠. 그리고 계속 업무를 수행하면서 수많은 제출일, 마감 시간에 맞춰 일을 진행하고 완료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요. 아무리 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순 없으니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해요. 제가 조금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라서요. 그러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작은 시간이라도 십자성호를 긋고 기도합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계획을 세워서 천천히 해결하려 해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능하면 좋아하는 영화나 프로그램을 보면서 일 생각에서 벗어나려 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취미로는 목공이나 가죽공예를 즐기고요.


▲ 연구실의 김민정씨.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과 인생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제가 자격이 있을지 모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무엇이든지 시작하기 전에 실패할까 염려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무엇이라도 일단 시도해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한비야 선생님이 강의 때 하신 말씀인 “망설이지 말고 한 발 더” 그것이 정답인 거 같아요. 돌이켜보면 할까 말까 망설일 때 못하는 것보다 뭐라도 했던 것들이 살아가면서 큰 도움이 돼요. 가능하면 가톨릭 청년성서모임을 꼭 경험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성서모임 체험을 소개해 주세요. 또 성서 연수는 본인 삶에 어떤 큰 영향을 주었나요?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외국에서 연구하고 있을 때 세례를 받았어요. 세례는 받았지만 모르는 게 너무 많았고 주님을 더 알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삼성서울병원에 입사한 후 성당에 갔다가 주보에서 청년성서모임 그룹원을 모집한다는 안내를 보고 용기를 내어 성서모임을 하게 되었어요. 성서모임과 연수를 통해서 주님을 좀 더 알게 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연수마다 느낀 점과 저희 삶에 영향을 미친 점은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인 것은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항상 함께하신다는 점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연수에서 신부님을 만나서 인생을 생각하는 큰 분기점이 된 것 같습니다. 제게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되었어요.

▲ 서울대교구가 2017년 개최한 파티마 성모발현 100주년 행사, 김민정씨와 허영엽 신부.


▶외국 유학, 연구소 생활 등을 하면서 인생의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힘들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공부하던 과정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제가 하는 일이 저에게 맞는 길인지, 제대로 하는 것이 맞는지, 항상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많았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버지께서 편찮으실 때 심적으로 힘들고 그 어떤 때보다 간절했어요. 이 어려운 시기에 저와 저희 가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지인들의 위로와 하느님께서 항상 저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으로 시련을 받아들였고 덕분에 위기도 잘 극복했습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모든 사람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게, 주님과 함께 평안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현재는 저의 사정 때문에 연구를 예전처럼 많이 하고 있지 않지만, 여건이 허락된다면 희귀 난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연구를 더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김민정씨가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기도는 아침 출근길에 운전하면서 드리는 묵주기도이다. 기도할 때면 주님의 은총 안에서 항상 새로운 날을 시작하는 것 같아 좋다고 한다. 율리아나 자매는 성격이 밝고 쾌활해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빨리 친해지고 잔정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도 잘 챙긴다. 그래서 그녀에게는 자신의 주변을 아주 밝고 명랑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시간에 늘 쫓기면서도 그 적은 시간을 쪼개어 어떤 봉사도 마다치 않는 그녀의 열정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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