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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주교구 절제의 삶, 교회 전체로 확산되길

[사설] 원주교구 절제의 삶, 교회 전체로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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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2 발행 [1663호]


일하고 쉬고 먹고 자는 것 곧 일상이 기도가 될 때 그것이 ‘덕’이 된다. 원주교구민들은 올 한 해 동안 ‘절제의 삶’을 살고 있다. 절식, 절주, 절전, 절수 등 일상의 모든 것을 필요 이하로 줄이는 삶을 살고 있다. 그 줄인 것을 봉헌해 이웃과 나눈다.

먹고 마시고 흥을 즐기는 것은 생리적 본능이다. 다만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마구 먹지 않고 절제할 줄 안다는 것이다. 본능을 억제하고 본성을 지킨 채 가진 것을 품위 있게 나눌 줄 아는 것이 인간이다. 특히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나눔은 ‘성체성사의 삶’을 의미한다. 따라서 원주교구민들이 올 한 해 동안 실천하기로 한 절제의 삶은 곧 성체성사의 삶을 사는 것을 뜻한다.

문제는 인간이 풍족하게 살수록 나눌 줄 모른다는 점이다. 자기만 살려고 움켜쥐고 내놓지 않으려 한다. 국제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원이 풍족한 국가가 오히려 그것을 무기로 삼고 세계인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이런 행위는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할 뿐 아니라 진리와 자유, 공동선의 가치를 침해하고, 인간다운 본성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런 비인간성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게’ 문제이다.

이런 불평등과 부조화, 부조리 사회와 시대에서 원주교구민들이 절제와 나눔을 통한 성체성사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은 ‘희망’을 보여주는 징표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자비의 삶을 살고,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聖心)으로 향할 때 그 공동체에 ‘덕’이 넘쳐 난다.

성체성사는 죽음보다 더 강한 사랑이라고 한다. 2020년부터 기도와 자선의 해를 거쳐 절제의 해를 사는 원주교구민의 성덕의 삶이 성사의 표징이 되어 한국 교회 전체와 우리 사회 곳곳에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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