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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교황청 시성부에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 예비심사 문서 제출

한국 교회, 교황청 시성부에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 예비심사 문서 제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등 주교회의 대표단, 문서 공식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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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2 발행 [1680호]

▲ 교황청 시성부를 방문한 한국 주교회의 대표단과 교황청 성직자부 유흥식 추기경이 시성부 차관 파베네 대주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관보 투렉 몬시뇰, 차관 파베네 대주교, 유흥식 추기경, 이용훈 주교, 박선용 신부, 정연정 신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이 21일 교황청 시성부에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예비심사 문서(조서) 일체를 제출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회 총무 박선용 신부, 로마 주재 청원인 정연정 신부 등 대표단은 교황청 시성부 장관을 대신해 자리한 차관 파비오 파베네 대주교를 만나 문서를 전달했다. 한국 교회가 교황청에 시복 관련 문서를 전달한 자리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함께했다.
 

이용훈 주교는 파베네 대주교와의 환담에서 하느님의 종 81위의 시복 추진이 민족 분단과 이념 갈등으로 깊은 상처와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위로와 그리스도의 희망을 전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앞당기는 데에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파베네 대주교는 시복 청원을 위해 방문한 한국 교회 대표단 일행을 환대하면서 한국 순교자들의 용덕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표단은 이어 시성부 실무자인 차관보 보구스와프 투렉 몬시뇰을 만났다. 투렉 몬시뇰은 이 자리에서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 예비심사 문서 접수증을 발급하고, 향후 교황청 단계의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시성부는 앞으로 한국 주교회의가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 안건의 로마 주재 청원인으로 정한 정연정 신부의 임명을 승인하고, 이어 문서들을 개봉한 다음 보고관을 임명한 뒤 시성부 단계의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는 대부분 1950년 한국전쟁 전후로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증오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의 조직적인 박해로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다. 2017년 2월 22일부터 2022년 6월 7일까지 행해진 예비심사 법정에서 작성되어 교황청에 제출된 문서의 분량은 한국어 사본이 9권 4015면, 영어 번역본이 3권 1344면이다.
 

교황청 시성부의 시복 심사는 한국 주교회의가 임명한 로마 주재 청원인을 승인하고, 지역 교회가 보낸 예비심사 조서들의 법적 유효성을 교령으로 확인한 뒤 정식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시성부가 임명한 시복 안건 보고관이 예비심사 조서를 토대로 포지시오(positio: 시복 안건의 최종 결정을 위해 작성하는 최종 심사 자료)를 작성해 제출하면, 이 자료가 역사위원회, 신학위원회, 추기경과 주교단의 심의를 통과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교황이 시복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들은 절차가 매우 엄격해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교회는 시복시성 절차를 거쳐 103위 성인(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124위 복자(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를 현양하고 있다. 현재 한국 교회가 추진 중인 시복 안건은 성덕 심사를 마치고 기적 심사를 준비 중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안건과, 순교 심사를 위해 제출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그리고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추진하고 있는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 등 3개 안건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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