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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묵주로 기도하는 이유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궁금해요!] 묵주로 기도하는 이유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초대 교회에서 유래된 묵주 기도, 네 가지 신비 통해 예수와 성모 생애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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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3호]



Q. 묵주로 기도하는 이유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A. 흔히 불교에 염주가 있듯이 우리 천주교에는 ‘묵주(默珠)’가 있습니다. 묵주는 라틴어로 ‘Rosarium’, 영어로는 ‘Rosary’라고 하는데, 이것은 ‘장미 꽃다발’이라는 뜻입니다. 묵주 한 알을 굴리며 성모송 또는 주님의 기도를 한 번 바치는데, 성모송 10번과 주님의 기도 1번이 묵주 기도 1단(端)이 됩니다.

 

우선 외형적으로 묵주에는 작은 십자가가 달려 있고, 그 위로는 큰 묵주알 하나와 작은 묵주알 10개를 기본으로 해서 모두 5단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간혹 반지로 만든 묵주 반지와 팔찌 모양의 1단 자리 묵주 팔찌도 있습니다. 묵주는 모양이 목걸이와 비슷하지만, 목에 거는 것은 올바른 사용방법이 아닙니다.

 

묵주 기도의 시작은 예수님이 교회를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대 교회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신자들이 콜로세움에 끌려가 사자 먹이로 희생되던 그리스도교 박해 시절, 순교를 앞둔 신자들 머리에 장미꽃 관을 씌웠는데, 박해를 피해 살아남은 신자들은 순교자들의 시신을 몰래 거뒀고, 그들이 썼던 장미꽃 관을 한데 모아놓고 꽃송이마다 기도를 한 가지씩 바쳤습니다. 이것이 바로 묵주 기도의 유래라고 합니다.    

 

또 이집트 사막에서 지내던 은수자들은 매일 ‘시편’을 50~150편을 외었는데, 기도 숫자를 쉽게 세기 위해 돌멩이를 줄에 엮어 사용한 것이 묵주 기도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2세기에 와서는 성모 마리아 신심이 깊어지면서 주님의 기도 일색이던 묵주 기도가 성모송 50번을 바치는 식으로 변화됐고, 13세기에는 영광송도 삽입됐습니다. 특히 이단 세력이 교회를 위협하자 도미니코(1170~1221) 성인은 묵주 기도를 적극적으로 권장했습니다.

 

16세기에는 교회 분열을 틈타 이슬람교도가 로마를 침공했는데 당시 교황 비오 5세(재위 1566~1572)가 그리스도교 국가 왕들과 연합군을 편성, 성모님께 묵주기도를 바치며 전쟁에 나가 1571년 10월 7일 레판토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를 기념해 ‘묵주 기도 축일’(현재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월 7일)‘을 제정했습니다.      

 

19세기에 들어와서는 묵주 기도가 더욱 확산됩니다. 1858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성모님이 성녀 베르나데트(1844~1879)에게 나타나 직접 묵주 기도를 가르쳐 주시는 등 여러 차례 발현하셨기 때문입니다.

 

묵주 기도는 환희ㆍ고통ㆍ영광ㆍ빛 등 네 가지 신비를 통해 예수님 강생과 고통, 죽음, 부활과 승천, 성모님 생애를 묵상게 이끌어줍니다. 특히 200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추가한 ‘빛의 신비’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을 더욱 깊이 묵상하도록 도와줍니다.

 

가정을 위한 기도이자 평화를 위한 기도인 묵주 기도를 온 가족이 함께 바치면 큰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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