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한·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연대

한·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연대

한일주교교류모임 25주년 기념 자료집 「함께 걸어온 25년 : 친교와 일치의 여정」 발간

Home > 교구종합 > 일반기사
2022.11.27 발행 [1688호]
▲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운데)와 옥현진 주교, 유경촌 주교(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실무 사제단이 15일 한일주교교류모임 25주년 기념 자료집 「함께 걸어온 25년 : 친교와 일치의 여정」 발간을 기념해 일본 주교단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 한국어와 일본어 자료집 표지.


한일 주교단이 25년 동안 교류하며 일궈온 결실을 담은 기념 책자가 발간됐다.

한일 주교회의는 15일 한일주교교류모임 25주년 은경축을 기념한 자료집 「함께 걸어온 25년 : 친교와 일치의 여정」(ともにんだ25年 : 親交と一致の旅)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펴냈다. 한일 주교단은 이날 자료집 발행 기념 화상회의를 열고, 사반세기 동안 이어진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회의에는 양국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를 비롯해 교류모임 한국 측 담당 옥현진·유경촌 주교, 일본 측 담당 가쓰야 다이지ㆍ시라하마 미쓰루ㆍ나카노 히로아키 주교가 참석해 자료집 발행의 기쁨을 나눴다.

흔히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로 부르지만, 양국 교회만큼은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만들고자 연대해왔다. ‘한일주교교류모임’은 1996년 2월 당시 양국 주교회의 의장이었던 고 이문희 대주교와 고 하마오 후미오 추기경을 비롯한 양국 주교단의 만남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총 24차례 매년 양국을 오가며 교류해왔다.

‘한일 교과서 문제 간담회’를 의제로 시작한 만남은 이후 △한일 교회 관계사 △사목 활동 교환 △사제 양성 △선교 △박해사 나눔 △이주민 △자살 △환경 △탈핵 △평화 △김수환 추기경 삶과 영성 △고령화 사회 △청소년 사목 등 다양한 주제 아래 교회 역할과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발전했다.

양국 주교단의 만남은 곧 교회 간의 교류였고, 많은 결실을 낳았다. 2004년에는 양국의 역사 이해와 협력 방안을 담은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읽는 열린 한국사」를 발행했고, 총 5차례 공동 메시지를 발표하며 동아시아 지역 교회의 평화를 향한 염원을 전했다. 또 양국 교구 간 자매결연이 활발히 이뤄져 현재 한국인 사제 50여 명이 일본 교회에서 사목활동을 하고 있으며, 양국 전문가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주제로 교류하는 원동력도 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주교단은 2014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 위로와 사죄를 전하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엔 일본 주교단이 탈원전을 향한 메시지를 발표한 뒤 한국 교회가 영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그야말로 친교가 일치를 낳는 수많은 결실을 보고 있다.

25주년 기념 자료집은 이에 걸맞게 제1부 만남과 친교, 제2부 교류와 동반, 제3부 연대와 협력이란 주제로 모임의 역사부터 매회 나눔과 성과를 자세히 담고 있으며, 기념사진들도 수록됐다.

옥현진 주교는 “선배 주교님들의 시작이 있었기에 오늘에 이르렀고, 교류모임을 통해 이만큼 결실을 이룬 것은 하느님 섭리라고 여긴다”며 “양국 교회는 희망을 향해 계속 발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유경촌 주교도 “기념 책자는 25년간 이어진 양국 교회의 친교와 일치의 상징물과 같다”며 “주교단의 교류가 하느님 자녀로서 서로 우애를 나누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세상에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훈 주교는 “양국 주교들은 한일주교교류모임을 통해 신앙 안에서 역사적인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양국의 복음화 과제를 나누며,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제 두 나라 주교들은 시노드 정신에 따라 함께 걷고, 양국의 사목적 환경에 귀 기울이며 복음화 사명을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
오늘의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