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궁금해요!

제61회 Q61. 교회가 인정한 성모 발현지는 어디인가요?

재생 시간 : 09:09|2010-10-14|VIEW : 6,693

루르드에 가면 많은 환자들과 순례자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함께 기도하고 특히 침수 예식을 통해서 은총을 기원합니다. 파티마에 가면 많은 분들이 무릎을 꿇고 이동하며 기도합니다. 희생을 통해서 주님의 은총을 구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사람들은 성모님의 발현지를 찾아 주님의 은총을 구하며,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합니다. 세계 곳곳에 많은 성모님의 발...

루르드에 가면 많은 환자들과 순례자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함께 기도하고 특히 침수 예식을 통해서 은총을 기원합니다. 파티마에 가면 많은 분들이 무릎을 꿇고 이동하며 기도합니다. 희생을 통해서 주님의 은총을 구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사람들은 성모님의 발현지를 찾아 주님의 은총을 구하며,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합니다. 세계 곳곳에 많은 성모님의 발현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교회의 공인을 받은 곳도 있으며,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않은 곳을 찾아 가십니다. 사실 대다수의 분들은 잘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20세기에만 하더라도 성모님의 발현은 400건에 가깝게 주장되었지만, 교황청과 교구가 인정한 발현은 불과 8건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벨기에 바뇌, 프랑스 루르드, 포르투갈 파티마는 성모님의 대표적인 발현지입니다.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1858년 2월 11일~7월 16일, 18번 발현)는 흰 옷에 하얀 베일과 파란색 허리띠를 두르고 양 발 위에 노란 장미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히 미소를 띠고 나타난 성모님께서는 성녀 베르나데트에게 자신을 '원죄 없는 잉태 동정녀'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뇌에 발현한 성모님은 하얀 옷에 파란 색 허리띠를 매고 어둠 속에서 광채를 발하는 모습입니다. '가난한 이들의 동정녀'라고 불리는 바뇌의 성모 마리아는 1933년 1월 15일 첫 발현 이후 3월 2일까지 8번이나 이 마을에 사는 마리에트를 찾아왔습니다.

파티마에는 1917년 5월 13일~10월 13일 사이 6번에 걸쳐 성모 마리아의 발현이 있었습니다. 파티마 성모님은 금박이 박힌 흰 베일과 옷, 별 열두 개가 달린 월계관, 맨발로 달을 밟고 서있는 모습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봉헌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1946년 교황 비오 12세는 파티마 성모 마리아를 '세계의 여왕'으로 선포했습니다.

그 외 교부시대의 증언들도 있습니다. 니사의 그레고리오는 기적자 그레고리오에게 성모 발현이 있었음을 전하고 있으며, 투르의 그레고리오 역시 '기적의 책'에서 마리아에게 봉헌된 성당을 지으려는 건축가에게 무거운 기둥을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나타났다는 이야기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1531년 멕시코에서는 과달루페 성모 발현이 있은 후 불과 8년 만에 당시 800만 명 인구 중 700만 명이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기적의 메달로 유명한 파리도 있지요. 1830년에 두 차례에 걸쳐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에게 발현하셨습니다. 지구 위에 서서 두 팔을 아래로 펼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대로 메달을 만들어 나누어주도록 명령하십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메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교회에서 공인하는 성모 발현 지역은 멕시코 과달루페, 프랑스 파리, 라 살레트, 루르드, 퐁멩, 아일랜드의 노크, 포르투갈의 파티마, 벨기에의 보랭, 바뇌, 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메주고리예는 관할 교구인 모스타르 교구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교황청에 그 식별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즉 아직 공인 되지 않은 곳이죠. 나주와 아키다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모 발현지에 대한 개인의 신심은 믿을 교리나 의무는 아닙니다.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좋은 도구라는 것이지요.

<알아둡시다>

성모님의 발현은 언제나 사적 계시와 연결됩니다. 가톨릭교회는 하느님의 공적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전히 실현됐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어떠한 새로운 계시도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러나 이후 예수님이나 성모님이 특정한 사람이나 장소에 발현해 계시를 주셨다는 주장들이 자주 제기돼 왔습니다. 이런 주장들에 대해 교회는 엄격한 조사를 실시해 어떤 것에 대해서는 그 발현 계시 내용을 사실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공적' 계시와 구별해 '사적' 계시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사적 계시를 대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사적 계시는 신자들을 올바른 신앙으로 인도하는 한에서만 정당성을 보증받습니다. 사적 계시가 신자들의 신심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도, 신자들이 사적 계시를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신자들이 사적 계시를 활용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나아가 사적 계시는 신앙의 중심인 그리스도를 향하도록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참다운 사적 계시가 아닐 것입니다. 이는 성모 발현 및 이와 관련된 사적 계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