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궁금해요!

제69회 Q69. 축성과 축복에 대해 알려주세요

재생 시간 : 08:53|2010-10-22|VIEW : 5,406

성사가 무슨 의미인지 기억하시죠? 네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볼 수 있는 상징을 통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성사는 대표적으로 7성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성사보다 조금 약한 것이 있는데, 그것을 준성사라고 합니다. 준성사는 영신적이고 현세적인 은혜가 내리도록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또한 성수나 성유를 사용하거나 성호를 긋는 강...

성사가 무슨 의미인지 기억하시죠? 네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볼 수 있는 상징을 통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성사는 대표적으로 7성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성사보다 조금 약한 것이 있는데, 그것을 준성사라고 합니다. 준성사는 영신적이고 현세적인 은혜가 내리도록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또한 성수나 성유를 사용하거나 성호를 긋는 강복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준성사는 축복, 축원, 봉헌, 구마 등이 있습니다. 준성사는 기도와 표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기도에 안수, 십자 성호, 성수 뿌림 같은 표징이 함께 하게 됩니다.  

질문하신 자동차와 성물 등에 하느님의 은총을 기원하는 것도 준성사의 일종이랍니다. 축성과 축복을 구분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답니다. 쉽게 구분하자면, 축성은 하느님을 위해 세속적인 것에서 구별하여 봉헌한 것을 말합니다. 그 외의 것은 축복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성찬례에서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키는 축성입니다. 그리고 성품 성사를 통해 성직자로 축성되는 것이 있습니다. 예식에서는 축성이 축복보다 더 장엄합니다. 또한 축성된 사람이나 사물을 더럽히면 독성죄에 해당되지만, 축복을 받은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경우에는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축복이란 거의 모든 준성사의 경우에 축복이라고 합니다. 성당과 제대 등의 '축성'은 '봉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성전 축성식은 성전 봉헌식이라 하는 것이 옳습니다. 다만 임시 성당이나 경당 또는 이동 제대는 '축복'이라고 합니다. 성작이든 묵주든 모든 성물은 '축복'이라고 합니다. 또한 집과 차 등의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에 대한 기도 또한 축복이라고 합니다. 성물 축복을 하지 않는 것으로는 보통 인쇄물이나 그림, 작은 상본, 기타 깨지기 쉬운 물건 등입니다.

가끔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급하다고 달려오셔서 성물을 축복해 달라고 하신다음에 다시 성물방으로 가셔서 계산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럼 안 됩니다. 왜냐하면 축복된 성물을 매매하는 것을 금하기 때문입니다. 가정하자면, 유명한 주교님이나 신부님께 축복받은 것이라 하면서 비싼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준성사를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준성사의 남용은 성사의 남용과 같이 독성죄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미신적으로 사용하거나, 축성된 성물을 판매할 때에는 교회의 처벌을 받을 수 도 있습니다.

<알아둡시다>

준성사는 그 종류에 따라 평신도가 집전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성사 거행과 달리 준성사의 거행은 세례로 받은 보편 사제직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세례 받은 사람은 누구나 그 자신이 '복'이 돼야 하며 남을 축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축복 예식들 가운데는 평신도가 집전할 수 있는 예식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식탁에서 식사 전후에 바치는 축복입니다. 이 밖에도 부모는 자녀에 대해 특별한 직무를 지니기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혹은 시험을 앞둔 자녀들에게 준성사인 축복 예식을 집전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차 축복, 집 축복 등에 대해서도 축복 예식에 마련된 절차와 형식을 따라 평신도가 집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제나 부제가 함께 있을 경우에는 사제나 부제에게 주례를 양보해야 합니다. 반면에 교회 생활과 성사 생활에 더 밀접한 관계를 지닌 축복은 직무 사제직을 받은 주교 사제 부제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