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궁금해요!

제77회 Q77. 교무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재생 시간 : 09:10|2010-11-11|VIEW : 2,750

십일조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수입의 십분의 일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십일조에 관한 언급이 많이 나옵니다. 창세기 14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멜키체덱에게 줍니다. 창세기 28장을 보면 야곱도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에 감사드리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하느님께 드리겠다...

십일조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수입의 십분의 일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십일조에 관한 언급이 많이 나옵니다.

창세기 14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멜키체덱에게 줍니다. 창세기 28장을 보면 야곱도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에 감사드리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하느님께 드리겠다고 맹세합니다. 신명기에서는 보다 더 구체적으로 십일조가 등장합니다. 즉 십일조는 모든 땅과 그 소출의 주인인 하느님께 감사하며 봉헌해야 함을 규정합니다. 또한 재산이 없는 레위 지파를 부양하는 수단으로 십일조를 내야한다고 명시합니다. 그리고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 등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십일조를 봉헌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신명기 14장에서 "그러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실 것이다"라고 십일조를 내는 것이 손해가 아니라, 더 큰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말라키서 3장을 보면 더 확실하게 말합니다. 십일조와 예물을 봉헌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을 약탈하는 것이며, 그 결과는 은총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십일조의 관습은 신약시대에도 지켜졌으며, 교회 역사를 거쳐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서는 교무금을 통해 하느님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교무금이란 교회의 운영과 유지를 위해 봉헌하는 신자들의 봉헌을 말합니다. 교회법 222조 1항을 보면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교회가 하느님 경배, 사도직과 애덕의 사업 및 교역자들의 합당한 생활비에 필요한 것을 구비하도록 교회의 필요를 지원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신자라면 누구나 교무금을 봉헌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 교무금을 자선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교무금은 선택적인 자선행위가 아니라, 하느님께 받은 것을 되돌려 드리는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의무입니다.

교무금은 본당 사목과 복음 전파 사업, 본당 사제와 수도자의 생활비와 직원들의 급여, 본당 시설 유지와 보수, 그리고 기타 사회복지에 사용됩니다. 또한 일정비율을 교구 납부금으로 교구청에 보내 교구 운영과 선교, 신학교 지원, 성지개발 등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됩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작은 본당이나 특수사목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과 신설 본당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교무금을 책정할 때면 여러 가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 십일조를 해야 하나, 아니면 어디서 들으니까 이십일조, 삽십일조를 해도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야 하나 하고 말이죠. 원칙적으로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은 십일조입니다. 그래도 90%는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죠. 하지만 교회는 정말 어려운 분들을 위해 그 규정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십일조, 삽십일조 등의 말이 생겨난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홀로 사시면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시는 할머니의 교무금보다 적게 내시는 부유한 분들을 보면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교회의 교무금 책정율은 50%를 넘기 힘듭니다. 신자 분들의 절반 이상이 교무금을 책정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을 아까워하면서 은총만을 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신앙인의 모습은 아닙니다.

그리고 정말 형편이 어려워 교무금이 밀렸을 경우에는, 본당 신부와 면담을 통해 밀린 교무금이나 책정액을 삭감 또는 면제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제로 IMF 당시 여러 본당에서 신자들의 교무금을 분할 납입 또는 삭감, 면제해준 경우가 있습니다. 교무금을 낼 수 없어 신앙생활을 그만 두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알아둡시다>

구약성경 민수기에도 교무금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민수기 18장 20-23절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선택하시고 그 중 레위지파에게 사제직을 맡기시면서 농사지을 토지를 분배해주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그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지파들에게 수확의 십일분의 일을 바치도록 명하셨습니다. 또 신약에 와서도 이 법은 변함이 없어 예수님께서는 루카복음 10장 7-12절에서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교회에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교회가 생계유지를 해주어야 함을 지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