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민신부의 신학하는즐거움

제20회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 어떻게 만나죠?

재생 시간 : 46:44|2011-04-18|VIEW : 6,507

제2부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 가톨릭 신앙과 성체성사1. 출발점 : 성체와 관련된 우리들의 이야기 1) 전통적인 성체 신심 : 성체는 거룩한 것 ⇒ 성체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    2) 오늘날의 성체 신심 : 성체는 예수님의 현존의 성사적 표징? 2. 성체 성사에 대한 신학적 물음  &nbs...

제2부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 가톨릭 신앙과 성체성사

1. 출발점 : 성체와 관련된 우리들의 이야기

1) 전통적인 성체 신심 : 성체는 거룩한 것 ⇒ 성체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
    
2) 오늘날의 성체 신심 : 성체는 예수님의 현존의 성사적 표징?

2. 성체 성사에 대한 신학적 물음

    ① 어떻게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할 수가 있는가?
        - 실체변화에 대한 물음

    ② 성체 성사는 그리스도교 신앙에 꼭 필요한 것인가?
        - 개신교의 성체성사에 대한 비판

    ③ 왜 전통적인 성체 신심이 오늘날 바뀌게 되었는가?
        - 성체신심에 대한 물음

    ④ 성체 성사 안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가?
        - 성체성사를 통한 은총 체험의 문제

3. 성체성사란 무엇인가? - 용어에 대한 이해

    ● 성체성사는 미사(Missa)와 다른가요?
        ☞ 빵과 포도주 안에 예수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성사 ⇒ 성체성사
        ☞ 성체성사의 신비,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과 구원을 교회의 공동체적 경신례로 감사(Eucharist)하고, 기념(anamnesis)하며 재현하고 나눔으로서 친교(Communio)를 나누는 것 ⇒ 미사 성제 : 일상 생활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도록 신자들을 파견하는 것(missio)에서 유래

1) 성체성사 : 가톨릭 교회의 성사로서의 성체성사 - 보이지 않는 하느님 은총의 보이는 표징 (하느님의 은총의 전달)

    ① 하느님 은총을 받는 거룩한 일(聖事) - 인간은 하느님 은총 없이 살 수 없다는 신앙의 표현
    
    ② 교회의 7가지 성사 : 인간의 전 생애의 중요한 순간 마다 하느님의 은총이 볼 수 있는 표징들로 우리와 함께 해주실 것임을 교회를 통해 선포하고 약속한 거룩한 일이자 신비
        ● 태어남, 성장, 양식, 용서와 회개, 결혼, 공동체 봉사, 병듦과 죽음
        ● 세례(물), 견진(기름 바름과 안수), 혼인, 성품(반지, 안수와 기도), 고해(사죄경), 성체(빵과 포도주)

    ③ 가톨릭 성사의 중심성사로서의 성체성사의 의미
        ● 최후의만찬중에 교회에 새롭게 세워주신 성사 (미사 중의 성체 제정문)
            ☞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마태 26, 26 ; 루가 22,19 ; 1고린 11, 24 참조)
            ☞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마르 14, 24 ; 루가 22, 20 ;1고린 11, 25 참조)
        
        ● 여타의 성사와는 다른 형태로 하느님 은총을 전달, 표징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신 자신을 통째로 선물로 주심
            ☞ 신앙의 대상을 내 안에 직접 모시는 행위의 위대함과 특별함 (가톨릭 신앙의 특징)
             
        ● 교회의 가르침 :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 (교회헌장 11항)
            ☞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모든 성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 ⇒ 세례(영성체준비), 견진(성체로 영적성장), 고해(성체모실준비), 성품(성체성사 집전), 혼인(성체성사의 사랑의 삶 실천), 병자(영혼과 영생의 양식)
        
        ●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의 은총의 전달 방식 ⇒ 빵과 포도주의 형상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현존을 약속

        ● 사제직과 긴밀히 연결 - 사도들의 사제직의 계승
            ☞ 회칙 :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 (요한 바오로 2세 2003년)
            ☞ "지극히 거룩한 성체성사 안에 교회의 모든 영적 선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곧 우리의 ‘파스카’이시며, 살아 있는 빵이신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 안에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으로 생명을 얻고 또 생명을 주는 당신 살로써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사제교령 5항)

4. 신학적 이해

1) 성체 안에 예수님은 어떻게 현존하시나요? - 어떻게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할 수가 있는가? - 실체변화에 대한 물음 (개신교인들의 비판)

    가) 초대 교회 제자들의 체험

        ① 예수님 말씀에 대한 신뢰 :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의 예수님의 유언 -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 예수님의 말씀의 힘에 대한 절대적 신뢰 - 공생활 중에 이루신 기적들; 치유 사건들 ⇒ 하느님의 권위와 능력을 보여주신 분으로 이해

        ② 빵 나눔의 체험 속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 체험 (엠마오 제자 이야기 루카 24, 13-35) :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루카 24, 30-32)

        ③ 초대 교회의 성찬례의 체험 이야기 : 빵 나눔을 통해 예수님의 현존에 대한 강한 확신 - 말씀을 듣고, 빵을 나누는 성찬 예식의 시작

    나) 물리적 현존설 ⇔ 실체 변화에 대한 논쟁

        ① 성체에 대한 신자들의 오해 : 성체성사 자체에 대한 오해뿐만 아니라 성체신심을 살아가는 가톨릭신자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음
            ● 성체 안에 그리스도의 현존 : 감각적 현존설 의미가 아님

        ② 왜 실체변화란 교리가 생겼는가?
            ● 중세 가톨릭 교회의 신심의 발전 : 게르만족의 이동 이후 이방 민족의 신심이 유입 (샤머니즘적, 신비적 요소들의 등장) ⇒ 토착화적 요소들
                ☞ 빵 나눔을 통한 그리스도의 인격적 현존체험에서 빵 안에 예수님의 현존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
                ☞ 신적 개입을 통한 제병의 물질적 변화 신심 발달 (물신적 숭배 사상)

            ● 중세 가톨릭 신학자들의 올바른 성체 신심 필요 : 실체 변화 교리강조
                ☞ 실체(transsubstantio) 변화의 의미: 성체 축성 이후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가 볼 수 있는 구조(물리, 화학적 구조: 형상)로는 그대로 남지만, 가장 깊은 (본질)에 있어서는 예수의 몸과 피로 변화된다는 믿음
                ☞ 의도 : 예수님의 구원 업적이 직접적으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사실이라는 것을 당대의 사람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함
                ☞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적 희랍철학의 영향 : 본질과 형상에 대한 이해 ⇒ 중세 스콜라 신학에 영향: ⇒ 당시 유행하던 '물리적 현존설'(성체 안에 예수의 살과 피가 감각적으로 존재한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
                ☞ 철학적 이야기 : 플라톤 사상 - 원형과 모상의 관계 : 원형이 모상을 중개해주는 것으로 이해 - 경신례를 통해 인간이 원형의 존재와 운명에 직접 참여한다고 믿음
                ☞ 성체 안의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에 대한 확신의 표현 : 빵과 포도주의 표징을 통해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을 종말론적으로 선취한다고 확신 ⇒ 상징이 아니라, 신앙인들의 삶을 실제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의미에서 참된 표징(Realsymbol)으로 이해
                ☞ 중세의 의식 변화 : 상징은 실제적인 원형에 참여시키지 않고 단지 지시해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의식 ⇒ 실체변화의 교리가 생성(형상은 그대로이지만, 본질은 변화)
                ☞ 오늘날의 문제점 : 생생한 하느님 구원 역사를 우리 삶 속에서 실제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언어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
                ☞ 문제점 :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성사 안에 계시는 예수님'과 혼동하여 성사적 형태로 드러나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지나치게 공간적인 의미로 알아들어, 예수님의 현존을 미사와 성체성사 안에 국한시키려는 유혹

2) 성체 성사 안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가? - 성체성사를 통한 은총 체험의 문제

    가) 신비로서의 성체 신앙 : 신앙의 의미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신비

        ① 성토마스의 성체찬미 – "보고 맛보고 만져봐도 알길 없고, 다만 들음 만으로 믿음 든든하오니, 믿나이다 전능하신 천주 성자 말씀하신 모든 것을, 주님의 말씀보다 더 참된 진리 없나이다."

        ② 성체의 신비 : 과학시대에 비과학적인 사건에 대한 맹종을 의미하지 않음

        ③ 신비이자 거룩함의 체험의 재발견
            ● 거룩함에 대한 체험을 잃어버린 현대인 : 한국 사회의 특성 – 소비, 퇴폐, 향락문화(감각적 문화 – 정신문화의 부재 ⇒ 결과 :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상실

            ● 성체 안에서 신비를 묵상하기 : 현대인의 신앙의 위기의 핵심: 신비 체험을 잃어가는 삶 – 신비 : 미스터리나 수수께끼가 아닌 일상의 신비 ⇒ 세상 속에서 거룩함과 신비를 되찾기
                ☞ 일상의 기적체험 : 살아 숨 쉬고 있음에 대한 감사 – 신앙체험의 배경 : 일상의 감사를 체험하는 것
                ☞ 현대인의 새로운 발견들 (마음의 발견/과학의 발견)

    나) 성체 안의 그리스도의 현존의 올바른 이해: 그리스도의 인격적 현존

        ① 인격적 현존이란?
            ● 인간의 관계성에 대한 통찰 (상관성 – 나에게 무슨 상관이야?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현대인의 의식구조)
            
            ● 성체 안의 그리스도의 현존이 나와 인격적으로 관계를 맺는 형태 : 신앙을 전제 ⇒ 지나가는 개가 성체를 먹으면 예수님이 개 안에 살아 계시는가?

            ● 빵과 포도주가 내게 하나의 의미가 되는 것 : 김춘수 – '꽃'이란 시의 의미 (한국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 ⇒ 성사적인 시)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신앙성체성사의 빵과 포도주: 신앙이 없는 이들에게는 그저 빵과 포도주일 뿐 (신앙의 눈으로 볼 때 ⇒ 그리스도의 살아계신 살과 피: 우리의 영혼의 양식)

        ② 살아 있는 참된 표징으로서 성체
            ● 성체를 모시는 천주교 신자 : 자신의 삶이 예수의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은총으로 이해

        ③ 성체성사 : 자격보다는 치유의 의미에 대하여 새롭게 이해 ⇒ 죄의 치유와 용기의 성사 ⇒ 삼위일체의 신비(사랑)에 동참하는 성사
            ● 영성체 후 사제의 기도 : "주님, 저희가 모신 성체를 깨끗한 마음으로 받들게 하시고, 현세의 이 선물이 영원한 생명의 약이 되게 하소서."

5. 오늘날 올바른 성체 신심은 무엇일까?

1) 성체성사의 삶 (성찬례의 삶)

    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의 기억과 재현
        ●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의 기념제가 아님(개신교와 반대) : 예수님 전 생애의 희생적 사건에 대한 기억과 재현
        ● 기억과 재현의 신학적 의미
        ● 성체성사의 참여 :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의 반복적인 참여와 결단의 기회 – 현재를 살아가는 양식 (하느님이 주시는 가장 큰 선물) ⇒ 평일 미사 참석의 의미

    ② 나눔과 희생의 공동체적 일치의 성사
        ● 성체성사 – 전례적 행위로 끝나지 않고, 삶으로 연계될 때 완성 : 성체를 나누는 공동체의 친교의 확인과 일치의 성사 (예수의 유언 - 하나되게 하소서)
        ● 공동체와 함께 빵을 나누는 삶 : 자기 희생 – 나눔의 실천
        ● 성체조배의 삶 – 함께 살아가기 위한 연습 : 개인의 신심에서 끝나지 않고, 가족과 형제, 친구, 교우들과의 만남과 화해, 일치를 위한 용기의 성사
        ● 미사참례의 의무
            ☞ 나의 일상의 하느님 축복의 시간을 하느님께 바치는 행위 (1주일 중에 한 시간?
            ☞ 주일미사에 참석하는 것이 어려운 신자들 - 지겨움, 게으름, 생업, 무관심
            ☞ 성체 성사의 신비를 공동체적 친교로 확인 : 같은 신앙인들과의 영적인 교감과 친교의 표현

* 마침기도 *

"착하신 목자, 참된 빵이신 예수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오소서,
천상의 빵이시며 착한 목자,
저희에게 자비의 표지를 보여 주소서.
저희를 길러 주시고 지켜 주시어,
불멸의 나라에서 당신의 빛나는 영광을 보게 하소서.
지극히 지혜로우시고, 전능하시고, 좋으신 주님,
현세의 양식이시며 후세의 안식이신 주님,
오셔서 저희가 주님의 초대된 손님,
주님의 공동 상속자가 되게 하시고,
주님과 사는 성인들과 함께 영복을 누리는 벗이 되게 하소서."
- 성 토마스 데 아퀴노,「신학대전」(Summa Theologiae), III, q. 83, a. 4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