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이 여성에게 말하다

제25회 소통의 영성 : "소통은 넘치는데 소통이 되고 있나요?"

재생 시간 : 25:22|2011-05-20|VIEW : 2,504

72년간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행복의 법칙’을 연구한 결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라고 합니다. 인간관계의 핵심은 '소통'입니다. 인간생태계의 먹이사슬은 '관계'로 이루어지고 사슬은 '소통'으로 존재합니다. 인간관계의 최대 행복의 조건이 '관계'라며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결국 '소통'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행복...

72년간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행복의 법칙’을 연구한 결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라고 합니다.
인간관계의 핵심은 '소통'입니다.
인간생태계의 먹이사슬은 '관계'로 이루어지고 사슬은 '소통'으로 존재합니다.
인간관계의 최대 행복의 조건이 '관계'라며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결국 '소통'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까요?
왜 우리는 쉽게 만나고 또 그렇게 쉽게 헤어질까요?
왜 우리는 쉽게 생명을 끊으려 할까요?
소통이 불통이 되고 고통이 되는 근본이유는 무엇일까요?

쌩땍쥐베리의 <어린왕자>는 '소통'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여 시간을 바치고 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장미를 소중하게 만든 건 거기에 바친 시간들'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여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 계산하여 잔치음식, 결혼선물, 생일선물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돈'이 사랑이고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곧 '돈'이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또한 인내할 수 없는 시스템 속에 살아갑니다.
그래서 '해가 지길 기다리며' 설레는 과정이 생략되었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다가가기에는 조급함과 초조함에 못 견딥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기다려주며 인내해주며 관계 맺는 소통의 자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위하여 시간을 바치고 참아주는 시간이 있었다면 서로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잊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조차 '상점'에서 사려고 합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조건'에 집착하여 힘들어 만들어가는 애달픈 경험이 없으니 서로에 대한 '책임'은 더 더욱 지려고 하지 않겠지요.
길들어가는 과정이 없다면 책임도 없게 됩니다.

현대여성들의 소통의 연금술인 '휴대폰'은 현실을 탈피하고 만족감의 도구로 가볍고 경박한 소통을 하는데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내면 깊이 건드려주는 대화가 아닌 핑퐁식 대화로 이슈와 정보를 나누는 가벼운 소통의 방식으로 일상을 보내게 합니다.
결코 외롭지 않다는 착각을 하게 하는 오늘의 소통의 풍경은 우리 현대인이 얼마나 외롭고 고독한지를 보여주는 서글픈 장면이기도 합니다.

소통의 풍경은 곧 영성의 풍경입니다.
누구와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소통하느냐가 곧 그 사람의 품격이며 인격이기 때문입니다.
소통은 단지 주고받고 끝나는 게임이 아니라 서로 공유하면서 점점 가까이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고 또한 말씀으로 이 세상을 구원하였듯이 우리 인간의 시작과 마침은 '말씀'으로 완성됩니다.

우리는 매일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소통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나 내 자신의 이익이나 명예를 위하여 이웃과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면 어느 순간 나는 무인도에 남게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아야겠습니다.
그리하여 ‘마음’으로 볼 줄 알아,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소중한 것을 보게 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잡히지 않는 것을 잡을 수 있는 영적감각에 깨어 소통의 영성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