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민신부의 신학하는즐거움
제2부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 가톨릭 신앙의 현실과 과제
1. 출발점 :
강좌의 마무리
우리가 걸어온 길 : 신학이란 무엇인가? - 신학의 필요성 -
신학의 중심 원리 - 신학의 방법들 - 우리 삶의 중요한 신앙에 대한 이해 (하느님
- 예수 그리스도 - 교회)
내가 가톨릭 신자로 사는 이유는? - 가톨릭 신자로서의
정체성과 삶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
2. 종교인으로서 가톨릭 신자 되기
1)
올바른 종교성의 회복 :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실존적 의미 추구 - 생의 해석학 이야기
① 물음을 던지는 인간 - 나는 누구인가?
②
불안과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는 역사적 실존(實存)으로서의 인간:
③
관계적 실존으로서의 인간 : 관계성 안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인간(人間)
④
우연성(偶然性)과 무의미(의미 부재)의 체험 : "왜 하필 나에게? 왜 나만 그렇지?"라는
질문
⑤ 의미(意味) 체험 ⇒ 우연성을 필연으로
만드는 의미 기획
● 의미에
대해 질문하는 인간
● 의미지평의
확장 혹은 융합
● 생의 기획
: 의미의 지평 확대의 체험에서 가능하다.
⑥ 죽음을
넘어서는 희망에로의 초월 : 종교적 인간 - 죽음을 초월하려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
2) 세상 안에서의 육화된 '성스러움'의 재발견
①
물음 : 우리에게 궁극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
궁극적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는 것이 궁극적인 문제
●
초월을 잃어가는 현대인, 거룩함의 체험을 상실
●
하느님 부재의 체험
②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만났을 때 가슴 속 깊이 뭉클해지는 벅찬 감동을 느낀다
●
대자연 속에 숨겨진 초월적 신의 존재나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느낌
●
예 : 밤 하늘의 무수한 별들, 아름답고 광활한 대지 – 가톨릭 성가 : 천사들아 찬미하라
주를 찬미 하여라 (시편성가) – 미국의 우주비행사의 우주 첫 체험 (하느님을 찬미하라)
①
거룩함 혹은 신성함 앞에서 스스로 겸손해지려는 마음이 있다
●
한국인에게 가톨릭교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 명동성당, 교황, 신부, 수녀, 사제
⇒ 성당을 좋아하는 이유 : 성당의 거룩함, 고요함, 평온함
●
불교의 사찰 – 자연 속에 조화된 사찰의 아름다움 : 법당의 고요함과 스님들의 구도적
삶의 모습
● 한국인의 옛
종교심성 : 민간신심 – 아이가 출산 : 금줄을 메어 놓고 잡귀를 물리침, 소금을 뿌림
(공간의 정화), 새벽 정화수 한 잔의 기도(가장 때묻지 않은 신성한 기운을 통한
기도정진 – 오늘날 개신교의 새벽기도회)
●
오늘날의 문제 : 거룩함의 상실 (세속화의 문제)
②
세상의 혼탁함 안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영적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 세상 안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체험 : 30년간 장애인 아내를 돌보는 할아버지 / 정신박약 딸에게 음식을
30년간 먹인 부정) - 이것이 인생이다
●
교회 안에서 : 자연 안에서 하느님을 만남 (프란치스코 –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
가난 속에서 하느님을 만남 (마더 데레사, 빈첸시오 아 빠울로), 수도 생활 속에서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 아빌랴의 데레사 (영혼의 성), 죽음의 위협이 다가오는 나찌
수용소 안에서 (막시밀리안 콜베 신부님)
●
일상의 삶 안에서 : 아이를 출산하는 어머니들의 위대함 안에서 – 생명의 신비 안에서,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는 부부들과 가족간의 사랑 속에서
3. 그리스도인으로서
가톨릭 신자 되기
1)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
①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확신과 고백
●
"아버지, 제 말씀을 들어 주셨으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씀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요한 11, 41-42)
●
자신의 말과 행위 안에서의 신앙적 확신 : "아버지로부터 나왔다." (요한
17, 8)는 확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마태 26, 39) ⇒ "제
뜻대로가 아닌 아버지의 뜻대로" - 창조된 인간의 가장 본연의 모습을 회복
(새로운 아담)
② 신앙의 확실성의 근거 : 타자에게
선사하는 신뢰의 능력 (오늘날 신뢰하는 능력의 상실의 문제)
●
나는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의 태도를 지니고 있는가? - 인격적 신뢰의 중요성
⇔ 우주적 에너지(기)나 내적인 신성의 발견과는 다른 인간의 실존적 태도
●
인간은 타자로부터 사랑받고 인정 받음으로써 살 수 있다
●
예 : 어머니 - 천당과 지옥에 대한 확신 (내세가 아닌 현세에서의 체험)
2)
예수가 보여준 "가장 쓰라린 고통을 감내한 영향력", 즉 "고통이
있는 곳에 미친 그의 영향력"
① 고통의 현실성
●
인간의 가장 큰 '실존적 처지'이자, '비구원적 체험', "세계 내 존재로서 인간의
우연성과 유한성, 소멸성"의 체험의 현실
●
고통의 현실 속에서 인간의 육신성의 강조 : 영혼과 육신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려는
태도의 극복 ⇒ 세상은 도피할 공간이 아니라 더 투신할 삶의 자리 (역사 의식의
중요성)
②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을 통한 고통의
희생적 가치와 생의 의미의 발견
●
복음서의 예수를 만난 사람들 (병자/세리/창녀/가난한 자/과부/고아 등 - 가난하고
소외 받는 자들) : 고통의 극복과 무의미에서의 해방, 자유의 체험
③
고통은 하느님께 봉헌하는 희생의 제물
●
우리와 함께 고통 받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의 체험
●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는 능력의 근거 : 같은 고통을 받은 사람만이 위로할 수 있는
힘
④ 십자가를 껴안는 고통스런 사랑의 신비 (사랑은
고통을 당하기까지 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사랑하는 것)
●
정화의 고통 : 한을 내 안에서 겪어 내는 인내의 시간 - 한 맺힘의 삶 : 극기와 희생의
삶 - 자신의 십자가를 끌어안을 수 있는 용기 : 신앙인은 자기를 버림으로써 얻는
신앙의 신비에 대한 일상의 체험을 고백
●
일치를 이루는 고통 : 수용되고 화해되지 않지만, 끊임없이 일치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에 따른 고통 ⇒ 고통에서의 해방은 곧 자유의 체험 ⇒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
: 성령이 주시는 열매 (갈라 5, 22-23 :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
속죄의 고통 : 세상을 대신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것 - 내 가족과 인류의
죄를 대신하는 용기 ⇒ "함께 사는 것 자체가 보속이요 속죄임을 인식"
3)
그리스도의 성공은 "십자가를 껴안는 독창적인 성공"
①
인류의 죄악과 고통을 대신한 그리스도의 구원의 상징
●
헐리우드식의 스타로서의 성공이 아닌 자기 희생과 자비 비움을 통한 성공의 역설적
가치 :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단순하다. 자기 자아가 아니라 자기의 영혼을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 (피에르 바뱅)
●
십자가의 역설적 가치의 선포 :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마태 11, 25)
이들에게 드러나는 하느님의 계시 - 고통 속에서도 희망의 근거
☞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1고린 2, 2)
☞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역경도 달갑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 (2고린 12, 10)
●
그리스도의 성공신화 : 인간은 소유가 아닌 존재의 삶을 통해서, 작고 느린 것, 왕따가
아닌 상생, 폭력이 아닌 비폭력, 상품화가 아닌 인간화를 통해 참된 생의 행복
●
십자가 : 악세사리가 아닌 참된 삶의 자리 -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것
3.
참된 보편성의 매력 - 오늘날 가톨릭 신자 되기
1) 가톨릭(catholic)이란
용어
① 로마 가톨릭 교회를 지칭하기 이전에 보편적인
개념
② 가톨릭의 보편성
- 가톨릭(보편적, 공번됨)
●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넓은 하느님의 포용력을 의미 (넓이의 다이나믹
(양적 - 포용성)
●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의지에 대한 신뢰와 확신 : 타종교인들과의 대화 ⇒ 하느님의 넓은 자비와
관용, 포용력을 신뢰 (그들 안에서도 하느님께서 활동하신다)
③
가톨릭의 완전성
● 역사
안에서 하나이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임을 확신 : 질적
- 완전성 (가톨릭 신자들의 자부심 - 정체성)
●
교회에 대한 사랑과 가톨릭 제도 교회 안에서의 충실성 : 교계 제도 안에서의 충실성
- 교회 가르침에 대한 충실성
3) 가톨릭 신앙과 영성이 지닌 보편성(catholicus)의
매력
가) '완전함'의 질적 다이나믹
①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에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이상의 것, 곧 우리의 내부에 저 너머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
-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에 유효한 것,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
-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의 추구
② 성경의 근거
●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마태 5, 48)
●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가 6, 36)
●
"나 야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레위
19, 2)
③ 완전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순례의 여정
: 교회의 지속적 쇄신(Ecclesia semper reformanda) - 교회의 죄책 고백과 역사 안에서의
제도 교회의 오류를 수정하는 용기(1999년 교황의 교회의 죄책 고백)
④
하느님의 완전성을 선포하는 교회의 성사적 표현들 (하느님의 현존/용서의 체험)
●
성사적 표징들의 매력 : 상징을 통한 실재의 체험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의
보이는 표징들을 통한 체험) - 성물/성상 공경의 의미, 성인/마리아 공경의 의미/세상의
긍정과 이웃사랑의 가치
●
성체성사의 매력 (하느님 현존의 완전한 체험)
☞
하느님 구원행위의 인간학적 구조 : 기억-감사-재현-실천
☞
십자가의 역설적 가치의 승리의 메시지 : 십자가 고통의 희생적 가치의 인정(고통의
의미에 관한 긍정적 태도 : 세상 도피가 아닌 세상 속에서 구원체험) - "바오로
: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
자기 희생과 나눔의 미학 :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과 공동체적 나눔의 실천 ⇔뉴에이지의
영성과 차별화
● 고해성사의
매력 (인격적 화해와 용성의 체험)
☞
면대면(face-to-face) 커뮤니케이션의 가치 : 죄의 용서와 화해의 인격적 체험 구조의
매커니즘 (생각으로서의 용서와 화해가 아니라 인격적 화해)
☞
하느님과 인간 관계, 인간 상호 간의 단절로서 인격적 죄와 용서의 이해 ⇔ 뉴에이지에서는
죄의식의 결핍) : 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지식일 뿐
나) '전체'의
양적 다이나믹
①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
우주적 관점 : "다양한 유형의 세계관을 포용, 포섭하는 포괄적인 지평과 효용성"
②
보편적 하느님의 구원 의지의 이해 : 무신론자, 타종교인, 타교파인 등 온 인류와
우주만물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과 섭리를 전제 ⇒ 하늘과 땅의 만물, 온 인류를 향한
열린 자세
③ 성경의 근거 :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 16, 15)
④
가톨릭의 포용적, 대화적 교회성
●
봉사적 교회관(제2차 바티칸 공의회)
☞
성사로서의 교회 : 하느님과 온 인류의 긴밀한 일치와 인류 상호 간의 일치의 표징이자
도구 (교회헌장 1항)
☞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 : 아벨로부터 온 인류를 포괄하는 교회성
☞
인류 문화와의 대화 : 하느님의 창조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보시니 좋더라"
: 창조 질서 보호를 위한 인간의 책임 강조 (환경운동과 생명운동의 근거)
☞
사회정의와 인류발전을 위한 사회 참여 :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교회의 역할
(민주화운동/인권보호/사형폐지운동)
●
대화하는 교회, 참여하는 교회
☞
타종교와의 대화 : 타종교 안에 깃든 "옳고 성스러운" 요소를 배척하지
않고 복음의 씨앗으로 보는 태도 (종교 간의 대화의 근거)
☞
타교파들과의 대화 : 가톨릭의 보편성에 도달하기 위한 갈라진 교회들의 일치 운동에
동참 (가톨릭적 원칙 속에서 타교파들과의 대화와 협력)
재생목록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