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웅신부의 영성강좌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루카 19,5)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낮은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의 죄인으로까지 내려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멀리서 바라보는 막연한 만남이 아니라 직접 만나서 함께 대화도 나누고 식사도 하시면서 인격적으로 당신을 더 보여주시고 들려주시고자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뵙고자 만일 올라가게 되면 주님을 막연하게만 알고 구체적으로, 직접적으로 어떠한 분이신지 모르게 됩니다.
겸손이 아니면 겸손하신 주님을 만나거나 체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겸손하신 것처럼 우리도 겸손하게 내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감동적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나'라는 형체인 자존심, 체면, 인격 등을 버려야 합니다.
나의 모순, 나의 무능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겸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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