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글방
* 해인글방 세 번째 시 <작은 위로>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부산 올리베따노 수녀원 안에 있는 이해인 수녀님의 집필 공간, '해인글방'에서 세 번째 나눔을 시작합니다.
시를 통해 위로를 전하고, 만남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온 이해인 수녀님의 삶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을 꽃 주위를 맴도는 나비의 움직임처럼 그려낸 노래, 홍찬미의 <나비의 꿈>으로 나눔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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