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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2> 빅데이터로 증명된 ‘에코웨이크닝’

재생 시간 : 00:00|2023-02-08|VIEW : 0

세계자연기금이 빅데이터를 활용해우리 사회의기후인식 변화를 추적했습니다.기후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기후인식이 절박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에코웨이크닝’은 자연 파괴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급증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지난 2021년 5월22일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앞두고 세계자연기금이 전 세계 시민들의 기후 ...


세계자연기금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 사회의
기후인식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기후인식이 절박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코웨이크닝’은 자연 파괴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급증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지난 2021년 5월22일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앞두고 세계자연기금이 전 세계 시민들의 기후 인식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처음 사용된 용어입니다.

당시 보고서는 기후위기 속에서 전 세계 시민들의 기후인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어떨까.

세계자연기금은 최근 한국 사회의 기후인식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세계자연기금은 이번 조사를 위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환경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유튜브 댓글과 언론 기사 등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한국에서도 환경 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브 댓글의 경우 환경과 관련된 키워드가 담긴 글이 2017년엔 100건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해 2천여 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고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작성된 댓글만 5만 5천 건이 넘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주제는 ‘기후위기’ 였고 해양쓰레기와 생물다양성,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환경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환경 관련 언론 기사는 2017년 약 3만 5천 건이었고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2019년에는 기사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2021년에도 6만 건이 넘는 기사가 작성됐고 지난해도 3분기까지만 분석했음에도 3만 건이 넘는 기사가 작성됐습니다.

이 기간에 미세먼지와 탄소중립, 친환경 소비 등의 이슈가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환경문제가 다양한 분야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문제란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키워드 연결 분석에 따르면 2018년도에는 ‘플라스틱’이라는 키워드와 관련해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 등 1차원적으로 연결된 키워드들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연구에서는 같은 키워드에 ‘지구’, ‘인간’, ‘멸종’ 등, 보다 근본적인 키워드들과 연결됐습니다.

세계자연기금은 이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보다 넓어지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장 고무적인 내용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의지가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특히 유튜브 댓글에서는 ‘실천’, ‘개인’ 등이 주요 연관 키워드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환경 보전의 주체가 ‘남’이 아닌 ‘나’라는 인식을 드러내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세계자연기금은 “이번 연구 결과로는 왜 기후인식이 높아졌는지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2017년 이후 미세먼지와 기후재앙 등 기후·환경 이슈들이 큰 주목을 받은 시점에 기후인식이 개선되기 시작됐다는 점은 그 배경을 추측할 수 있는 힌트가 됩니다.

또 시민사회·종교계를 중심으로 생태환경 보호에 노력한 것도 기후인식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계자연지금은 “이번 연구는 한국 사회의 ‘에코웨이크닝’ 현상을 증명하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 생활 양식 등에서 환경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